[한경 애널리스트 코너] '통신장비업'..올 시장규모 10조넘어 고성장

지난 6월말 국내 이동전화가입자는 2천6백57만명, 인터넷사용자는 1천5백75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는 국내 통신장비시장의 호황을 견인해 지난해와 올해 장비업계에 최고의 경영실적을 안겨줬다. 올해 국내 통신장비시장규모는 1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2005년까지 향후 5년간 국가망과 가입자망, 무선통신망 등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만 30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과 IMT-2000으로 인한 장비수요는 통신장비시장의 고성장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IMT-2000기지국장비(Pico BTS)를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한 성미전자는 ADSL장비와 광전송장비의 판매호조로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백11% 성장한 1천7백60억원, 경상이익은 1천54% 증가한 2백93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한국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로의 납품은 지속될 전망이어서 성미전자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3천7백억원, 경상이익은 4백8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라우터 등 데이터네트워크장비사업을 하고 있는 콤텍시스템도 NI(네트워크통합)사업부문의 호조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통신장비업체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되어 있는 데, 이동통신기지국의 필수장비인 무선고주파(RF)장비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에이스테크놀로지와 KMW는 중장기측면에서 보유할 만한 종목이다.

이외에도 광전송장비와 가입자접속장비사업을 하고 있는 기산텔레콤, 삼우통신공업, 자네트시스템, 웰링크도 자체 기술력이 높아 향후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

장외기업을 포함하여 70여개 이상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모뎀분야에서는 삼보정보통신(홈PNA)과 일산일렉콤의 외형성장이 두드러진다.

최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