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우먼] 넷츠고 '최경임 대리'..연예/오락 콘텐츠 분야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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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PC통신 넷츠고의 최경임 대리(28)는 지난주 일본에서 첫 휴가를 즐겼다.
지난 97년 5월 SK텔레콤에 입사한 이래 처음으로 어렵사리 얻은 휴가였다. 지난 3년동안 최대리는 "연예.오락 콘텐츠"에 빠져 휴가를 잊고 살았다.
담당분야가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해 거의 매일 자정 이후까지 일하고 공휴일도 없이 일했다.
이렇게 노력한 덕에 이제는 국내 인터넷 콘텐츠 분야의 "산증인"으로 불릴 만큼 인정받게 됐다. 최대리는 입사 직후 국내 최초의 인터넷PC통신 서비스인 넷츠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래 줄곧 콘텐츠 기획및 제작을 맡았다.
그는 "텍스트 위주의 PC통신 "정보"와 구분되는 인터넷 기반의 색다른 콘텐츠를 내놓고 싶었다"면서 "하얀 백지에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림을 그리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넷츠고가 출범한 97년 10월까지만 해도 콘텐츠에 관한한 개념조차 생소했다. 최대리 역시 입사 면접장에서 "콘텐츠"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다보니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자신만만하게 기획한 콘텐츠 서비스가 시대를 너무 앞서간 탓에 기대했던 만큼 호응을 받지 못하거나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넷츠고에서 첫선을 보인 "스타 영상채팅 생중계 서비스"이다.
"스타와 네티즌들이 채팅하는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개념을 많은 분들이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초기엔 참여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죠" 최대리는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곧 반전됐다.
누드모델 이승희의 스타채팅 때는 동시 접속자가 3백명에 달했다.
당시만 해도 대히트였다.
이때부터 방송작가 출신으로 순발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최대리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이제 스타채팅은 연예.오락 사이트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끼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나온 최대리는 콘텐츠 기획자가 갖춰야 할 첫번째 덕목으로 "사회학적 상상력"을 꼽았다.
관습이나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현상을 깊이있게 바라보고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이렇게 해야 네티즌들의 입맛에 맞고 이들을 선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대리는 콘텐츠 업무를 야구에 비유,"공이 날아오는 것은 보이지만 방망이로 친 뒤에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만큼 힘들기도 하지만 도전의식이 강한 사람에겐 매력적이라는 얘기였다. 그는 "청춘을 바쳐 얻은 경험을 토대로 콘텐츠 분야에서 리더가 되도록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지난 97년 5월 SK텔레콤에 입사한 이래 처음으로 어렵사리 얻은 휴가였다. 지난 3년동안 최대리는 "연예.오락 콘텐츠"에 빠져 휴가를 잊고 살았다.
담당분야가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해 거의 매일 자정 이후까지 일하고 공휴일도 없이 일했다.
이렇게 노력한 덕에 이제는 국내 인터넷 콘텐츠 분야의 "산증인"으로 불릴 만큼 인정받게 됐다. 최대리는 입사 직후 국내 최초의 인터넷PC통신 서비스인 넷츠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래 줄곧 콘텐츠 기획및 제작을 맡았다.
그는 "텍스트 위주의 PC통신 "정보"와 구분되는 인터넷 기반의 색다른 콘텐츠를 내놓고 싶었다"면서 "하얀 백지에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림을 그리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넷츠고가 출범한 97년 10월까지만 해도 콘텐츠에 관한한 개념조차 생소했다. 최대리 역시 입사 면접장에서 "콘텐츠"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다보니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자신만만하게 기획한 콘텐츠 서비스가 시대를 너무 앞서간 탓에 기대했던 만큼 호응을 받지 못하거나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넷츠고에서 첫선을 보인 "스타 영상채팅 생중계 서비스"이다.
"스타와 네티즌들이 채팅하는 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개념을 많은 분들이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초기엔 참여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죠" 최대리는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곧 반전됐다.
누드모델 이승희의 스타채팅 때는 동시 접속자가 3백명에 달했다.
당시만 해도 대히트였다.
이때부터 방송작가 출신으로 순발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최대리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이제 스타채팅은 연예.오락 사이트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끼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나온 최대리는 콘텐츠 기획자가 갖춰야 할 첫번째 덕목으로 "사회학적 상상력"을 꼽았다.
관습이나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현상을 깊이있게 바라보고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이렇게 해야 네티즌들의 입맛에 맞고 이들을 선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대리는 콘텐츠 업무를 야구에 비유,"공이 날아오는 것은 보이지만 방망이로 친 뒤에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만큼 힘들기도 하지만 도전의식이 강한 사람에겐 매력적이라는 얘기였다. 그는 "청춘을 바쳐 얻은 경험을 토대로 콘텐츠 분야에서 리더가 되도록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