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場과 친해야" .. 'DJ노믹스 이끌 새 경제사령탑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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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기 DJ노믹스를 이끌 경제사령탑에 누가 기용될 것인가.
개각이 임박함에 따라 경제부처의 수장격인 경제부총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재계와 학계 일부에서는 무엇보다 "시장 친화적인"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상당히 깊다는 사실과 이제부터는 구조개혁의 중간정리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팀웍과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전문가가 DJ노믹스의 후반기 키를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누가 거론되나=진념 기획예산처 장관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경제에 밝은 일부 정치인 기용설도 나돈다.
이헌재 장관의 유임설은 작지만 꺼지지는 않고 있다.
◇화합형의 진 장관=진 장관은 현직 경제관료중 최고참으로 맏형격이다.따라서 각 부처의 이해관계가 맞서고 입장이 대립할 경우 중재자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또 동자부 노동부 등 3개 장관을 지낸데다 기아그룹 회장을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진 장관은 최근까지도 민주노총 등 재야와 관련 노동계 인사들을 "서울대 후배들을 만난다"는 명분으로 폭넓게 자주 만나 화합을 도모해 왔다.이번주에는 재경부 산하 금융연구원의 고위간부를 불러 현안도 챙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개발.성장기에 경제관료로 잔뼈가 굵은 진 장관이 21세기 ''디지털경제''에 과연 적합한 인물인가 하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다.
또 과거 경험이 풍부하고 마당발로 주변에 인적자산이 많다지만 바로 이 점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DJ노믹스와 교감하는 김 전 수석=김 전 수석은 개혁지향적이라는 평을 많이 받았다.
6공때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전현직 관료들은 그가 당시 만만찮은 저항을 뚫고 신산업정책을 내세워 재벌개혁을 시도한 사실을 먼저 손꼽는다.
독일에서 경제학(박사)을 공부해 경제력 집중과 그에 따른 부작용 문제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점에서 생산적 복지 등 DJ노믹스를 실현하는데 적임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공직 경험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다.
더구나 93년 이후 ''현장''에서 한발 떨어져 있어 △현대문제 해결 등 기업 구조조정 마무리 △2차 금융구조조정 추진 △공공부문 구조개혁 완수 등 경제현안에 대한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들린다.
◇문제는 시장친화적인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인물이어야=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전반기의 개혁을 중간 정리해 나가는 ''구원투수''를 등판시킬지, 2단계로 개혁에 박차를 다시 가할 야전사령관을 기용할지에 따라 낙점의 대상은 달라질 전망이다.
전자쪽이라면 행정경험이 풍부한 진 장관이 유리해 보이고 후자쪽이라면 김 전 수석이나 개혁성향이 강한 다른 제3의 인물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연세대 김학은 교수(경제학)는 "새로운 경제팀은 팀워크 효과가 나도록 조화를 이뤄야 하며 금융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실물경제를 제대로 알고 시장의 흐름을 챙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개각이 임박함에 따라 경제부처의 수장격인 경제부총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재계와 학계 일부에서는 무엇보다 "시장 친화적인"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상당히 깊다는 사실과 이제부터는 구조개혁의 중간정리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팀웍과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전문가가 DJ노믹스의 후반기 키를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누가 거론되나=진념 기획예산처 장관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경제에 밝은 일부 정치인 기용설도 나돈다.
이헌재 장관의 유임설은 작지만 꺼지지는 않고 있다.
◇화합형의 진 장관=진 장관은 현직 경제관료중 최고참으로 맏형격이다.따라서 각 부처의 이해관계가 맞서고 입장이 대립할 경우 중재자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또 동자부 노동부 등 3개 장관을 지낸데다 기아그룹 회장을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진 장관은 최근까지도 민주노총 등 재야와 관련 노동계 인사들을 "서울대 후배들을 만난다"는 명분으로 폭넓게 자주 만나 화합을 도모해 왔다.이번주에는 재경부 산하 금융연구원의 고위간부를 불러 현안도 챙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개발.성장기에 경제관료로 잔뼈가 굵은 진 장관이 21세기 ''디지털경제''에 과연 적합한 인물인가 하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다.
또 과거 경험이 풍부하고 마당발로 주변에 인적자산이 많다지만 바로 이 점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DJ노믹스와 교감하는 김 전 수석=김 전 수석은 개혁지향적이라는 평을 많이 받았다.
6공때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전현직 관료들은 그가 당시 만만찮은 저항을 뚫고 신산업정책을 내세워 재벌개혁을 시도한 사실을 먼저 손꼽는다.
독일에서 경제학(박사)을 공부해 경제력 집중과 그에 따른 부작용 문제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점에서 생산적 복지 등 DJ노믹스를 실현하는데 적임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공직 경험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다.
더구나 93년 이후 ''현장''에서 한발 떨어져 있어 △현대문제 해결 등 기업 구조조정 마무리 △2차 금융구조조정 추진 △공공부문 구조개혁 완수 등 경제현안에 대한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들린다.
◇문제는 시장친화적인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인물이어야=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전반기의 개혁을 중간 정리해 나가는 ''구원투수''를 등판시킬지, 2단계로 개혁에 박차를 다시 가할 야전사령관을 기용할지에 따라 낙점의 대상은 달라질 전망이다.
전자쪽이라면 행정경험이 풍부한 진 장관이 유리해 보이고 후자쪽이라면 김 전 수석이나 개혁성향이 강한 다른 제3의 인물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연세대 김학은 교수(경제학)는 "새로운 경제팀은 팀워크 효과가 나도록 조화를 이뤄야 하며 금융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실물경제를 제대로 알고 시장의 흐름을 챙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