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문제 週內 '가닥' .. 정몽헌 회장 5일께 귀국

당초 2일 귀국 예정이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오는 5일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귀국 직후인 오는 7일 김윤규 현대건설 및 현대아산 사장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현대차 분리방안 및 추가 자구책 마련 등은 방북 이전인 이번 주말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현대 고위관계자는 2일 "일본에 출장중인 정몽헌 회장이 이번 주말께 귀국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대는 정부와 채권단에서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자동차 계열분리와 현대건설의 추가 자구노력 등에 대한 대책을 빠르면 이번 주말 발표한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자동차 계열분리와 관련,정부와의 물밑 협의과정에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의결권 축소 방안이 수용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지분 매각과 관련한 방안도 검토중이다.구조조정위원회는 그러나 성우그룹 등에 대한 지분 분할매각은 현대의 동일인(계열주)인 정몽헌 회장과 친족관계에 있는 만큼 법적인 분리요건을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지분매각 없이 정 전 명예회장과 현대 및 현대 동일인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계열분리 요건을 갖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7일 평양으로 떠날 대북경협단에는 정 전 명예회장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당초 동행할 예정이었던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의 합류도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