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의 '요리일기'] '초코칩쿠키'..가족끼리 구워내는 특별한 맛

이번에 소개할 음식은 "초코칩쿠키"다.

지난 주까지 소개됐던 여러 요리들과 마찬가지로 이 초코칩쿠키도 나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음식이다.

귀국하기 직전까지 내가 살았던 토론토의 집은 20년이 넘게 살았던 곳이었다.

어렸을 때 옆집에 마음씨 좋은 할머니가 한 분 살고 계셨는데 그 때 그 할머니가 가끔 해주시던 음식이 바로 이 초코칩쿠키였다.

8살쯤이었던가.

그의 집에 초대돼 그집 손자,손녀들과 어울려 즐겁게 뛰어 놀았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할머니는 가끔 나와 손주들을 식탁 주위로 불러 커다란 접시에 먹음직스런 쿠키들을 내놓곤 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초대받아서 놀았던 그 자체는 아주 재미있었지만 음식 자체에는 별 흥미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아들을 위해 집에서 쿠키를 구을 때마다 그 할머니를 떠올리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그때의 추억들이 얼마나 아름다왔던 것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지금은 할머니께서 내게 주셨던 아름다운 기억들을 아들에게 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들이 쿠키 만드는 전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쿠키데이"를 만들었다.

가족 모두가 오븐 앞에 모여 쿠키굽는 과정을 지켜보는 그런 날을 말이다.

이번주에는 온가족이 둘러 앉아 따듯한 쿠키를 한번 구워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아들에게 전하는 엄마의 따듯한 정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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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만들어요 ]

준비재료

1)밀가루 2와 1/4컵
2)베이킹소다 1작은술
3)버터 1과 1/3컵
4)설탕 및 흑설탕 3/4컵
5)바닐라 1작은술
6)달걀 1개
7)초콜릿칩 1과 1/2컵
8)갈아서 말린 코코넛 1컵
9)완전히 부순 호두 1컵
10)건포도 1컵

만드는 방법

1)밀가루와 베이킹소다를 작은 사발에 넣어 잘 젓는다.

2)1에서 사용한 것 보다 좀 더 큰 사발에 버터,설탕,흑설탕,바닐라 등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잘 섞는다.

3)2에 달걀을 넣고 완전히 섞는다.

4)1을 3등분해 1등분씩 3에 천천히 붓는다.(한꺼번에 부으면 잘 섞이지 않으므로 3등분해 섞는 것이 좋다)

5)초콜릿칩,코코넛,호두,건포도등 나머지 재료들을 한꺼번에 4에 넣고 완전히 섞일 때까지 잘 젓는다.

6)오븐용 접시 위에 5를 한줄씩 잘 정리해서 놓는다.(줄과 줄 사이는 적당한 간격으로 띄어 놓는다)

7)6을 오븐에서 10~15분 가량 굽는다.

8)쿠키를 잘 띄어내 평평한 쟁반 위에 놓고 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