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은 달리는 미술관?' .. 7호선 개통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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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지하철 맞아''
지난 1일 개통된 7호선을 타본 시민들은 뜻밖의 지하철 풍경에 머리를 갸우뚱거린다.지하철 내부와 외부에 여러 장르의 미술품들이 여기저기 걸려있기 때문이다.
7호선 개통과 함께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시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전.
전동차 8량짜리 1편성에 회화 사진 환경조각 비디오 설치작품이 장르별로 꾸며져있다.지하철을 단순한 운송수단으로 여겨온 시민들에게는 감동적인 문화선물임에 틀림없다.
7호선 온수∼장암간을 하루 두차례(휴일 세차례)씩 오가는 ''달리는 미술관''을 타본 ''운 좋은'' 시민들은 대부분 "재미있다""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동차는 기발하고 재미난 작품들로 가득하다.''화장실에는 환회가 있어요''란 주제로 마련된 엄혁용씨의 넷째칸 설치작품전은 의자에 변기모양을 인쇄하고 거울과 방향제를 걸어 승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섯째칸 서정국씨의 ''별이 떴어요''는 전동차 내부에 형광색으로 칠해진 나무 별들을 부착하고 블랙라이트 조명을 사용해 내부전체가 마치 우주공간인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정연두씨가 기획한 셋째칸은 아예 무도장이다.''춤은 언제나 즐거워''란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탱고음악이 계속 흘러나와 시민들의 흥을 복돋운다.
전동차 내부 벽에는 승객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벽지에 탱고를 추는 무희들의 모습을 그려넣었다.
이밖에도 고낙범 김재웅 정인엽씨가 참여하는 다섯째칸의 ''여러분 그림을 아세요''는 세계 미술사에 기록된 명작으로 패러디한 작품을 설치, 미술사적 의미를 생각케한다.
전시를 기획한 인포아트코리아의 이지미 실장은 "이번 전시는 지하철이 직장이나 학교를 오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힘겨운 운송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30일까지.(02)517-2501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
지난 1일 개통된 7호선을 타본 시민들은 뜻밖의 지하철 풍경에 머리를 갸우뚱거린다.지하철 내부와 외부에 여러 장르의 미술품들이 여기저기 걸려있기 때문이다.
7호선 개통과 함께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시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전.
전동차 8량짜리 1편성에 회화 사진 환경조각 비디오 설치작품이 장르별로 꾸며져있다.지하철을 단순한 운송수단으로 여겨온 시민들에게는 감동적인 문화선물임에 틀림없다.
7호선 온수∼장암간을 하루 두차례(휴일 세차례)씩 오가는 ''달리는 미술관''을 타본 ''운 좋은'' 시민들은 대부분 "재미있다""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동차는 기발하고 재미난 작품들로 가득하다.''화장실에는 환회가 있어요''란 주제로 마련된 엄혁용씨의 넷째칸 설치작품전은 의자에 변기모양을 인쇄하고 거울과 방향제를 걸어 승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섯째칸 서정국씨의 ''별이 떴어요''는 전동차 내부에 형광색으로 칠해진 나무 별들을 부착하고 블랙라이트 조명을 사용해 내부전체가 마치 우주공간인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정연두씨가 기획한 셋째칸은 아예 무도장이다.''춤은 언제나 즐거워''란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탱고음악이 계속 흘러나와 시민들의 흥을 복돋운다.
전동차 내부 벽에는 승객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벽지에 탱고를 추는 무희들의 모습을 그려넣었다.
이밖에도 고낙범 김재웅 정인엽씨가 참여하는 다섯째칸의 ''여러분 그림을 아세요''는 세계 미술사에 기록된 명작으로 패러디한 작품을 설치, 미술사적 의미를 생각케한다.
전시를 기획한 인포아트코리아의 이지미 실장은 "이번 전시는 지하철이 직장이나 학교를 오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힘겨운 운송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30일까지.(02)517-2501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