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RV 수출 '쾌속질주' .. 상반기 90%나 증가

기아자동차의 RV(레저용차)가 해외시장에서도 잘 팔리고 있다.

3일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중 스포티지 카렌스 카니발 카스타 등 레저용차가 모두 8만1천9백27대 수출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4만3천대에 비해 90% 늘어난 것이다.

전차종 합계 수출증가율 21%보다 4배 많은 실적이다.

이같은 기아 RV 수출호조는 수출 차종에 카렌스와 카스타가 추가된데다 스포티지가 북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또 미국시장에서 보증 수리기간을 10년 10만마일로 늘린 것도 RV 수출 호조 요인이라고 기아측은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올해부터 본격 수출에 들어간 카니발이 유럽 및 호주 시장의 판매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4천5백대의 4배가 넘는 2만대가 수출됐다.

또 미국 소형 경트럭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스포티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많은 3만3천대가 팔렸다.스포티지는 이미 개발비용을 다 뽑은 상태다.

최근 자동차 전문지 포휠러는 4륜 구동부문 10대 모델중 하나로 스포티지를 선정했으며 이 평가에서 일본 스즈키의 그랜드와 비타라 모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카렌스와 카스타는 유럽시장에서 상반기중 각각 2천대 이상씩 팔려 가능성을 보여줬다.기아는 올해 RV 수출목표를 21만8천대로 잡고 있으며 총 수출목표액은 23억달러로 기아차 전체 수출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미국 미니밴 시장공략을 위해 카니발을 투입키로 확정했다.

기아 관계자는 "현재 미국시장에 수출할 첨단 기능과 안전성을 갖춘 카니발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며 "최종 투입시기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아는 카니발이 투입되면 미국시장에서 RV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