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최초로 온라인게임化..(주)인터.커뮤니티, '갓스' 연내 개발키로

뮤지컬이 인터넷게임으로 만들어진다.

공연예술벤처인 ㈜인터.커뮤니티는 현재 대학로극장에서 공연 중인 창작 뮤지컬 ''갓스(gods)!''를 온라인의 특성에 맞게 새로 구성,올해안에 인터넷게임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영화나 애니메이션이 일반게임이나 인터넷게임으로 제작된 예는 많지만 무대에서 직접 관객을 만나는 공연예술이 게임콘텐츠로 활용되는 것은 아주 드문 경우다.

윤성인 인터.커뮤니티 대표는 "연극이나 뮤지컬은 현장공연이란 강점을 갖고 있다"며 "오프라인이라 할 수 있는 무대에서 그 현장성을 유지하고 온라인을 통해서는 게임 같은 상품으로 개발하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인터넷게임 개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리눅스업체 한 군데와 제휴해 게임을 개발키로 했다"고 말했다.''갓스!''는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뮤지컬 ''오,마이 갓스!''를 업그레이드한 작품.관객들이 인터넷게임에 접속해 한편의 게임을 즐기는 느낌이 들도록 구성됐다.

인터넷 홈페이지(www.godsM.com)를 통해서도 뮤지컬의 모든 것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

실제로 이 홈페이지는 인터넷게임에 로그인 로그아웃하는 형태로 마련돼 있다.인터.커뮤니티는 오는 27일 대학로극장에서 ''갓스!''의 막을 내리지만 12월께 중극장 규모 공연장에서 재공연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인류 최고의 문화상품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오페라의 유령 같은 장기흥행 뮤지컬"이라며 "선과 악의 싸움이란 기본 설정을 갖고 있는 갓스도 계속 시나리오를 업데이트해 10년 이상 장기공연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