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4일) 금융주/블루칩 약세 이어져

주가가 이틀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8포인트(1.67%) 떨어진 710.00에 마감됐다.우량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65.06을 기록,전날에 비해 1.07포인트 하락했다.

관망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줄어들었다.

전날 미국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기업의 주식예탁증서(DR)가격은 하락,시장에 부담이 됐다.8백88억원 규모의 매도물량이 선물과 연계돼 시장에 쏟아진것도 주가를 약세로 몰았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와병설도 현대그룹 구조조정 지연우려와 어우러져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과 투신은 각각 5백80억원과 3백7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천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특징주=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1.82%와 4.11% 내린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 현대전자 포항제철 등이 전날의 주가를 지켜내지 못했다.

반면 종금주는 강세였다.그동안 장세에서 소외됐다는 점이 부각되며 순환매의 영향력이 집중됐다.

나라종금과 영남종금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으며 중앙종금 한국종금 한스종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소형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한국전기초자 금강화섬 협진양행 등 2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진단=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투신권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뚜렷한 주도세력도 없기 때문이다.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는 현대의 자구책이 투자자들의 기대수준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