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용틀임' 25시] (13) '의류/패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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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서 먹고, 상하이에서 입고, 항저우에서 산다"
상하이의 의류.패션산업을 논할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다. 광저우가 먹거리로, 항저우가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름높다면 상하이는 패션을 자랑할만 하다는 것이다.
서구풍물을 가장 먼저 접했던 상하이는 19세기에 중국 멋쟁이들의 도시였다.
이런 상하이가 최근 10여년간의 경제발전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또다시 "중국패션 1번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상하이의 유명 백화점에 가면 지방시 네오날드 버버리 등 유명 브랜드가 여심을 유혹한다.
어지간한 봉급쟁이 연봉인 2~3만위안(2백60만-2백90만원)짜리 고가품이 즐비하다.
난징루의 중롄백화점 5층에 자리잡은 "한국상품성"은 외국브랜드 전문매장 중 하나. 지난 3월 오픈한 이곳에서는 리베도 에끌로파리 요하넥스 등 우리나라의 11개 고급 브랜드 상품이 팔리고 있다.
"20후반부터 30대에 이르는 직장 미시족이 타깃 고객입니다. 2천위안(26만원)안팎의 가격대가 많이 팔리지요. 고급 외제면서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김연희 사장은 미시족이 패션에 민감하고,소득수준도 패션감각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계층이라는 점에서 그들을 타깃으로 했단다. 이 곳에서 만난 32세의 한 외국계금융회사 직장 여성은 "계절마다 한 벌씩 옷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추동복의 경우 한 벌에 2천위안, 여름 옷은 1천위안 선을 고른단다.
서울의 강남에 견줄수 있는 신흥 상업스트리트인 화이하이루는 상하이 여성복 패션을 주도하는 곳.
이곳 고급 백화점 쁘렝땅에 입주한 지방시매장 관계자는 "밀라노나 파리에서 유행하는 패션은 거의 시차 없이 상하이에서 유행한다"고 귀뜸한다.
패션의 서구화다.
물론 "카이사""i"등 중국고유 브랜드도 2천~3천위안대 가격으로 패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토종브랜드는 외국유명 브랜드의 패션을 모방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아직은 "상하이 패션"이 독립선언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의 의류.패션산업을 논할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다. 광저우가 먹거리로, 항저우가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름높다면 상하이는 패션을 자랑할만 하다는 것이다.
서구풍물을 가장 먼저 접했던 상하이는 19세기에 중국 멋쟁이들의 도시였다.
이런 상하이가 최근 10여년간의 경제발전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또다시 "중국패션 1번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상하이의 유명 백화점에 가면 지방시 네오날드 버버리 등 유명 브랜드가 여심을 유혹한다.
어지간한 봉급쟁이 연봉인 2~3만위안(2백60만-2백90만원)짜리 고가품이 즐비하다.
난징루의 중롄백화점 5층에 자리잡은 "한국상품성"은 외국브랜드 전문매장 중 하나. 지난 3월 오픈한 이곳에서는 리베도 에끌로파리 요하넥스 등 우리나라의 11개 고급 브랜드 상품이 팔리고 있다.
"20후반부터 30대에 이르는 직장 미시족이 타깃 고객입니다. 2천위안(26만원)안팎의 가격대가 많이 팔리지요. 고급 외제면서 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김연희 사장은 미시족이 패션에 민감하고,소득수준도 패션감각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계층이라는 점에서 그들을 타깃으로 했단다. 이 곳에서 만난 32세의 한 외국계금융회사 직장 여성은 "계절마다 한 벌씩 옷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추동복의 경우 한 벌에 2천위안, 여름 옷은 1천위안 선을 고른단다.
서울의 강남에 견줄수 있는 신흥 상업스트리트인 화이하이루는 상하이 여성복 패션을 주도하는 곳.
이곳 고급 백화점 쁘렝땅에 입주한 지방시매장 관계자는 "밀라노나 파리에서 유행하는 패션은 거의 시차 없이 상하이에서 유행한다"고 귀뜸한다.
패션의 서구화다.
물론 "카이사""i"등 중국고유 브랜드도 2천~3천위안대 가격으로 패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토종브랜드는 외국유명 브랜드의 패션을 모방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아직은 "상하이 패션"이 독립선언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