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 동부생명서 철수추진 .. 지분 50%가진 최대주주

동부생명의 최대주주(50%)인 악사(AXA)가 한국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8일 "AXA가 철수한다는 방침아래 지분매각 문제를 놓고 동부생명과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XA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보험시장에선 주요한 시장참가자(메이저 플레이어)이지만 한국내에선 입지가 약해 보험사 경영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또 "AXA는 세계 어느 지역을 진출하더라도 지분을 1백% 소유한 자회사를 뒀다"며 "공동투자(조인트벤처)형태의 자회사가 그들의 경영정책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AXA는 지난 95년 3월 동부생명에 2백1억원을 출자,한국에 들어왔으며 작년에는 동부생명의 지급여력 비율을 높이기 위해 2백25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도 했다. AXA는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현재 60여개국에 진출해있다.

그룹의 매출중 보험쪽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넘는다.

최근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백대 기업가운데 AXA는 15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AXA가 동부생명으로부터 철수한 후 나중에 다시 한국에 진출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AXA가 철수한 이후에도 동부생명의 양호한 재무건전성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지난 3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3백80%로 금감원 지도기준(1백%)를 크게 웃돈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