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에스코 : (대표기업) 'EPS코리아'..'유망中企'

EPS코리아는 ESCO사업만으로 지난해 1백7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대표적인 에너지절약전문업체다.

지난97년6월 설립된 신생 중소기업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은 탄탄한 기업이다. 불과 2년여의 짧은 기간동안 현대자동차 육군사관학교 서울및 부산시지하철 대한제당 대한화재해상 순복음교회등 주요업체와 기관들이 발주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같은 기간동안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으로부터 두 차례 에너지상을 수상하고 산업자원부로부터도 장관표창을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수주건수도 98년 11건(10억원)에서 99년 21건(1백70억원)으로 급증했다. 미국의 ESCO업체인 EPS사가 자본금 5억원을 전액 출자한 회사로 출발한 덕택에 이 회사는 설립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수 있었다.

EPS사는 특히 지열이용과 폐열회수등 열이용 분야에서는 세계최고로 손꼽히는 기업.EPS코리아도 폐열회수와 공정개선분야에서는 국내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폐열회수는 기존 보일러에 열교환기를 설치하여 열원을 절감하는 단순회수방법에는 업체마다 차이가 없지만 기존의 폐열을 재사용할수 있는 최적의 사용처를 찾아내 시스템화하는 공정에서는 EPS코리아의 기술수준이 국내최고라고 이 회사 유현자 기획부장은 자랑한다. 지난해 사업비 15억9천만원에 연간 9억2천만원의 절감효과를 낸 현대자동차 주물및 도장공장에 대한 폐열회수설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철강 화학 제지 식품 염색산업으로 폐열회수사업의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건물별로 산재돼 있는 노후 냉난방시설을 신축 보일러실로 통합하고 에너지절약형 설비와 첨단 자동제어 원격시스템을 도입,낭비요소를 제거하는 육군사관학교 냉난방설비공사를 1백32억원에 수주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활약으로 미국의 셈프라사와 함께 한.미 온실가스 저감기술 협력사업중 하나인 현대자동차 에너지절감프로젝트를 추진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EPS코리아는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기술도입선을 다변화함으로써 기술수준을 더욱 높이기 위해 EPS사와의 지분관계를 정리한데서도 그 의지를 엿볼수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