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수요조절 : '축냉식 냉방시스템 이용하세요'

한국전력은 지난4월중 원격제어 에어컨을 구입하려는 사람 6천명을 추첨,한 대당 42만-1백28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원격제어 에어컨은 한국전력이 필요시 SK텔레콤의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전원을 10분단위로 조작하거나 온도를 조절할수 있도록 고안됐다. 오후시간대에 집중되는 전력소비를 합리적으로 줄여보려는 방안이다.

사용자들은 지나치게 낮은 온도를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값비싼 에어컨을 싼값에 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국전력에는 이처럼 일반가정이나 건물,소규모 점포및 사무실에서 활용할수 있는 다양한 절전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 소형 축냉식 에어컨을 이용해 전기료를 절약하는 방법도 있다.

중소형건물에서 전기요금이 싼 심야전력을 이용,야간에 얼음을 얼렸다가 한낮에 냉방에 사용하는 경제적인 냉방시스템이다.

값싼 심야전력을 사용해 전기요금은 일반에어컨의 10-25%수준에 불과하다. 또 에어컨의 용량과 사용시간에 따라 대당 48만원에서 1백44만원의 보조금도 지급해준다.

중대형 건물의 중앙집중식 냉방시스템에 활용하는 축냉식 냉방설비도 있다.

소형축냉식 에어컨과 같은 원리는 같고 규모가 클 뿐이다. 한전이 kW당 35만-48만원의 설치지원금과 설치지원금의 5%에 해당하는 설계장려금을 지원해준다.

또 설비용량이 30kW 이상인 축냉식 냉방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투자액의 5%에 상당하는 소득세(법인세)공제나 투자액의 15%에 상당하는 손금산입중 한가지를 선택하는 세제혜택도 있다.

이와는 별도로 연리5.5%에 3년거치 5년분할조건의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을 지원받을수도 있다.

축냉식 설비들은 폭발 화재의 우려가 없고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또 설비수명이 길고 유지 보수비용이 적게 들며 오래 사용해도 효율이 별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한겨울에도 심야전력을 활용한 난방설비를 갖추면 한전의 지원을 받을수 있다.

7단계누진제인 주택용 전기요금이 평균 kWh당 91.59원인데 심야전력은 단일요금 23.2원(갑종 기준)에 불과하다.

전력요금에 누진제가 적용되는 만큼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집이나 사무실일수록 절약효과가 크다.

한전의 조사에 따르면 평균 월난방비는 심야전력이 평당3천6백61원인데 비해,도시가스 4천8백31원,등유 7천3백26원,LPG(액화석유가스) 7천4백85원이다.

30평 신축건물에 전기온돌시공을 할 경우 설치비는 5백90만원으로 석유보일러의 3백50만원보다 비싸다.

그러나 심야전기온돌의 연료비는 월9만원으로 석유보일러의 22만5천원보다 13만5천원이 싸다. 3.5년이면 심야전기온돌의 설치비를 건질수 있다는 계산이다.

심야전력을 이용하면 환경을 보호할수 있고 소음이 적고 편리하다는 등의 여러가지 부대적인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