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갈수록 위축...'조막손' 전락..주식보유/거래대금비중 5%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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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가 증시 영향력을 거의 상실했다.
주식형 펀드는 갈수록 줄고 있다.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규모는 코스닥주식까지 다 합해봐야 16조원대에 불과하다.
매매비중도 외국인의 절반수준으로 낮아졌다.
투신사의 존재가 미미해지면서 주가는 오로지 외국인의 태도에 따라 울고 웃는 상황이 됐다.투신사와 외국인이 함께 변수로 작용하던 ''이원일차방정식''은 이제 외국인만 변수가 되는 ''일원일차방정식''으로 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공모주시장이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고객예탁금마저 9조원이 붕괴될 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당분간 외국인 선호종목과 실적호전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좁혀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보유주식 겨우 16조원=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16조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5일 현재 주식을 한주라도 편입할 수 있는 주식형펀드(주식형+주식혼합형)잔액은 29조1천9백90억원.투신사의 평균 주식편입비율(55%)을 감안하면 실제 투신사가 갖고 있는 주식은 16조5천9백억원에 불과하다.그것도 거래소 상장주식과 코스닥 등록주식,장외주식을 모두 합해서 그렇다.
이는 지난 7일 거래소시장(2백41조6천3백80억원)과 코스닥시장(1백1조1천3백60억원)을 합친 시가총액(3백42조7천7백40억원)의 4.8%에 그치는 수준이다.
주식보유규모가 한때 시가총액의 40%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투신사가 시장기능을 얼마나 상실했는지를 알 수 있다.
투신사별로도 △대한 3조5천억원(주식형 6조8천6백16억원의 51%) △현대 3조5천억원(주식형 6조3천3백59억원의 55.2%) △한국 3조원(주식형 5조4천1백37억원의 55.4%)에 그치고 있다.
◆투신사는 종이 호랑이=증시 영향력도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투신사의 매도대금과 매수대금은 지난 1월만해도 각각 전체의 10%를 넘었다.
그러나 투신사가 팔자로 나서면서 매수대금 비중은 지난 2월 8.1%로 낮아진뒤 이달들어선 5.4%까지 줄었다.
그렇다고 매도대금 비중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
지난 4월만해도 10.2%에 달하던 매도대금비중은 이달엔 7.8%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비해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매수대금 비중의 경우 지난 1월만해도 8.4%에 불과했으나 이달들어선 10.7%에 달하고 있다.
매도대금 비중도 9.4%까지 높아졌다.
투신사의 영향력이 외국인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개선될 기미도 없다=문제는 투신사의 시장영향력이 좀처럼 살아날 것 같지 않다는데 있다.
투신사 수탁고는 지난 7월 5조8천억원 늘었다.
이달에도 지난 5일까지 1조3천7백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주식형은 정반대다.
지난 7월 7조2천억원 감소한데 이어 이달에도 2천61억원 줄었다.
지난 4일엔 고객예탁금마저 9조원이 붕괴됐다.
7일 가까스로 9조원대를 회복했지만 지난 1월4일(8조4천5백16억원)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조상호 한빛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이런 상황에선 외국인선호주,실적 호전 개별종목으로 매매대상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주식형 펀드는 갈수록 줄고 있다.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규모는 코스닥주식까지 다 합해봐야 16조원대에 불과하다.
매매비중도 외국인의 절반수준으로 낮아졌다.
투신사의 존재가 미미해지면서 주가는 오로지 외국인의 태도에 따라 울고 웃는 상황이 됐다.투신사와 외국인이 함께 변수로 작용하던 ''이원일차방정식''은 이제 외국인만 변수가 되는 ''일원일차방정식''으로 변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공모주시장이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고객예탁금마저 9조원이 붕괴될 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당분간 외국인 선호종목과 실적호전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좁혀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보유주식 겨우 16조원=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16조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5일 현재 주식을 한주라도 편입할 수 있는 주식형펀드(주식형+주식혼합형)잔액은 29조1천9백90억원.투신사의 평균 주식편입비율(55%)을 감안하면 실제 투신사가 갖고 있는 주식은 16조5천9백억원에 불과하다.그것도 거래소 상장주식과 코스닥 등록주식,장외주식을 모두 합해서 그렇다.
이는 지난 7일 거래소시장(2백41조6천3백80억원)과 코스닥시장(1백1조1천3백60억원)을 합친 시가총액(3백42조7천7백40억원)의 4.8%에 그치는 수준이다.
주식보유규모가 한때 시가총액의 40%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투신사가 시장기능을 얼마나 상실했는지를 알 수 있다.
투신사별로도 △대한 3조5천억원(주식형 6조8천6백16억원의 51%) △현대 3조5천억원(주식형 6조3천3백59억원의 55.2%) △한국 3조원(주식형 5조4천1백37억원의 55.4%)에 그치고 있다.
◆투신사는 종이 호랑이=증시 영향력도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투신사의 매도대금과 매수대금은 지난 1월만해도 각각 전체의 10%를 넘었다.
그러나 투신사가 팔자로 나서면서 매수대금 비중은 지난 2월 8.1%로 낮아진뒤 이달들어선 5.4%까지 줄었다.
그렇다고 매도대금 비중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
지난 4월만해도 10.2%에 달하던 매도대금비중은 이달엔 7.8%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비해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매수대금 비중의 경우 지난 1월만해도 8.4%에 불과했으나 이달들어선 10.7%에 달하고 있다.
매도대금 비중도 9.4%까지 높아졌다.
투신사의 영향력이 외국인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개선될 기미도 없다=문제는 투신사의 시장영향력이 좀처럼 살아날 것 같지 않다는데 있다.
투신사 수탁고는 지난 7월 5조8천억원 늘었다.
이달에도 지난 5일까지 1조3천7백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주식형은 정반대다.
지난 7월 7조2천억원 감소한데 이어 이달에도 2천61억원 줄었다.
지난 4일엔 고객예탁금마저 9조원이 붕괴됐다.
7일 가까스로 9조원대를 회복했지만 지난 1월4일(8조4천5백16억원)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조상호 한빛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이런 상황에선 외국인선호주,실적 호전 개별종목으로 매매대상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