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의 스노보드' 회전묘기 온몸 '짜릿' .. '웨이크보드'

"물위의 스노보드" 웨이크보드가 신세대들에게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5년여전 국내 처음 도입된 이래 동호인들과 강습교실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웨이크보드는 보트에서 생기는 파도(웨이크)를 이용해 점프와 회전기술을 구사해 내는 신종레포츠.보드의 모양새가 스노우보드와 비슷할 뿐더러 각종 기술도 유사하다.

스스로 활강하지 못하고 보트가 끌어줘야 한다는 점이 스노우보드와 다르다.

수상스키는 스키어가 정면을 향해 스키를 착용하고 스피드를 즐기지만 웨이크보더는 옆으로 보드를 신은채 각종 공중동작을 연출해 낸다. 점프해서 안착하는 "베이직 에어",파도를 치고 올라 수면과 수평을 이루도록 팔 다리를 뻗는 "에어랠리",물고기가 솟구치는 듯한 "스테일피시",점프해서 보트후미를 쥐는 "노즈그립" 등이 그것.

또 달리며 1백80도 부터 7백20도까지 다양한 회전묘기도 구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총1백23가지 기술이 개발됐으며 보더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신기술이 창조될 수 있다는 점도 묘미다. 웨이크보드는 지난1984년 미국에서 제1호 "스카퍼"가 탄생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스키보드라 불렸지만 그것이 오늘날 웨이크보드의 효시다.

서핑족들이 파도가 없는 강과 호수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이 때문에 파도를 만드는 특수보트가 필요하다.

엔진이 선체 안쪽에 있는 인보트가 그것.수상스키를 끌어주는 아웃보트에 비해 무겁다.

속도는 수상스키 보트의 절반 정도인 시속 21~23km.속도가 너무 빠르면 공중기술을 구사하는데 장애가 된다.

옆으로 보드를 신기때문에 스탠스가 중요하다.

왼발이 앞으로 가는 레귤러스탠스와 그 반대인 구피스탠스가 있다.

보더 스스로 시험해본 뒤 편한 방식을 채택한다.

웨이크보드를 신은 초심자들은 2~3번 시도하면 휘청거리면서 보트줄을 잡고 따라갈 수 있다.

그러나 고난도 기술을 체득해 즐기려면 전문강사지도하에 1개월 이상 연습해야 한다.

주의할 점=로프를 잡아 당기면 물에 몸을 쳐박는다.

바른 자세로 자연스럽게 팔을 뻗어 줄을 잡아야 한다.

어깨와 허리 다리 등 전신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운동량을 요구한다.

공중기술에선 착지때 충격으로 무릎과 허리를 다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덤블링 등 지상훈련을 통해 기초체력과 순발력을 강화하고 위기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

보딩중 중심을 잃고 쓰러질땐 재빨리 핸들을 놔야 사고를 피한다.

바람이 세게 불때면 가급적 보딩을 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필요한 장비=웨이크보드와 구명재킷,반바지,장갑 등이 필수적이다.

웨이크보드는 길이 1.2~1.4m,폭 20~50cm로 스노우보드와 비슷한 모양.물에 뜨는 FRP로 제작됐고 보드 아래에 핀이 1~6개 붙어 있다.

핀은 물살에 미끄러지지 않고 방향을 잡도록 해준다.

핀이 많으면 착지때 안정감을 높이지만 스피드에는 지장을 준다.

보더의 신체가 크면 보드도 큰 것을 골라야 한다.

값은 1백만원선.반바지는 힙합풍 패션으로 물이 잘 빠지도록 만들어졌다.

손바닥보호를 위해선 장갑이 필요하다.

이상 개당 5만~7만원.하지만 매니아가 아니라면 이런 장비들을 레저단체들에서 임대해 즐기는게 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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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기는 곳 ]

물위면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북한강과 한강 일대에 보드장이 많다.

한강 잠원지구의 디자이너클럽마린스포츠(02-518-5445)에서 초보자는 지상강습과 2회실습,장비대여 등을 포함 5만원,중상급자는 1회당(10분) 1만8천원으로 웨이크보드를 즐길 수 있다.

청평과 대성리 등에 있는 북한강레저(031-584-5700),모험의 시작(031-584-2594) 맨하탄스키장(031-584-6729) 등도 비슷한 가격에 강습회를 열고 있다.

[ 주의할 점 ]

로프를 잡아 당기면 물에 몸을 처박는다.

바른 자세로 자연스럽게 팔을 뻗어 줄을 잡아야 한다.

어깨와 허리 다리 등 전신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운동량을 요구한다.

공중기술에선 착지때 충격으로 무릎과 허리를 다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덤블링 등 지상훈련을 통해 기초체력과 순발력을 강화하고 위기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 보딩중 중심을 잃고 쓰러질땐 재빨리 핸들을 놔야 사고를 피한다.

바람이 세게 불땐 가급적 보딩을 하지 않는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