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이코노미] 휴대폰 '다이어트요금' 20% 저렴..요금절약법 <7>

첫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된 박은혜(31)씨는 휴대폰 요금 때문에 고민이 많다.

평소 외출중 가족과 통화할 때를 제외하곤 거의 수신전용으로 사용하지만 요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아무리 아껴써도 기본료 1만8천원을 포함,2만원을 넘기기가 일쑤다.

남편 월급만으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박씨로서는 이 돈이 아까워 아예 휴대폰을 해지할까 생각중이다.

박씨와 같은 고객들에게 적합한 이동전화요금상품이 있다. 발신보다 주로 수신용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가입자는 "다이어트 요금"을 선택하면 유리하다.

기본료가 일반요금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라 많게는 7천~8천원이나 싸다. 반면 주로 수신용으로 사용하는 고객에 맞춰진 요금상품이라서 전화를 걸 때는 다른 상품에 비해 약간 비싼 통화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발신요금 부담도 다양한 할인시간대를 이용하면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011)의 "세이브 요금"이 대표적이다. 휴대폰을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하루 2~3차례 발신용으로 사용하는 고객에게 유리한 요금이다.

기본료는 월 1만원으로 무선호출요금 수준이다.

굳이 발신용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을 경우엔 할인시간대를 이용하면 10초당 17원(011간 통화시)만 내면 된다.

일반상품에 비해 20% 가량 싸다.

휴대폰 e메일을 월 30회 정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한국통신프리텔(016)에는 "라이트 요금"이 있다.

월 기본료가 1만3천원으로 기존의 일반요금에 비해 3천원 정도 싸다.

반면 전화를 걸 때 부과되는 통화료는 10초당 34원으로 일반상품보다 비싸다.

그러나 할인시간대나 심야시간대에는 최저 18원까지 내려간다.

LG텔레콤(019) 가입자라면 "슬림 요금"을 검토할 만하다.

월 기본료가 1만2천9백원으로 박씨와 같이 통화량이 적은 고객에게 유리하다.

통화료는 10초당 35원이지만 토요일 등 할인시간이나 심야시간대에는 18원으로 걸 수 있다.

신세기통신(017)에는 "다이어트 요금"이라는 상품이 있다.

기본료는 1만2천원.통화료는 10초당 39원으로 비싼 편이나 할인시간을 활용하면 27원으로 통화할 수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