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중소기업] '웅진코웨이개발' .. 렌털制로 정수기시장 '새바람'

''CL(고객사랑) CS(고객만족) CO(고객유일)…''

''고객 제일 경영''같은 캠페인에나 나올 법한 이 표어들은 ''깐깐한 정수기''로 잘 알려진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43)의 부서 조직명이다.부서 이름은 하나같이 ''고객(Customer)''의 영어 첫 글자인 ''C''로 시작한다.

각 부서들을 소비자 중심으로 결합해 ''서비스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라고.

회사 조직뿐 아니다.사장 이하 전직원이 1년에 세차례씩 봉사복 차림에 공구함을 들고서 직접 대(對)고객 서비스에 나선다.

애프터서비스요원인 ''코디(코웨이레이디)''나 ''CS닥터''를 따라다니며 정수기 설치부터 필터 갈아끼우기까지 각 가정에서 친절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

박 사장은 "철저한 서비스가 성공 비결"이라면서 "가장 싼 값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 고 말했다.업계에서 처음 도입한 정수기 렌털제는 외환위기로 인해 침체된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었다.

1백만∼2백만원 가량의 목돈을 들여 살 엄두를 못내던 주부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요금을 제시해 정수기를 ''빌려쓰도록''한 것.

보증금 10만원에 설치비 3만원,일정 월사용료(2만7천∼4만7천원)만 내면 ''고급'' 정수기를 바로 임대해 쓸 수 있다.렌털제와 함께 정수기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가동시켰다.

정수기 관리 전담사원 코디가 임대 고객을 2개월마다 정기 방문해 필터 교체부터 탱크 청소까지 책임지도록 한 것.

렌털제도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현재 렌털 회원수는 약 40만명.

매달 3만5천명의 고객들이 렌털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고.

소비자 만족도도 렌털제를 실시하기 전 20%에서 85%로 급상승했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천2백40억원.

올해는 2천9백40억원 매출액에 당기순익 2백억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02)3675-6230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