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4' 고급화경쟁 .. 명품브랜드 앞다퉈 유치

현대 신세계 롯데 갤러리아 등 ''빅4'' 백화점들이 명품브랜드 유치를 통한 고급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백화점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고급 이미지와 차별성을 부각시켜 고객을 잡아두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얼굴''인 본점 명품매장을 기준으로 할 때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이 고급화에서 한 발 앞서 있으나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잇따라 입점시켜 선두 탈환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최고의 명품브랜드로 꼽히는 샤넬과 루이비통 매장을 본점 1층에 갖고 있는 백화점은 갤러리아가 유일하다.

갤러리아는 이들 명품브랜드외에 까르띠에 구찌 세린느 에르메스 테스토니 페라가모 티파니 등을 입점시켜 명품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프라다 베르사체 발리 불가리 페라가모 쇼메 등 17개 브랜드를 갖고 있어 다양성과 품질에서 앞선다는 평을 듣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쇼메(3월) 피아제(6월) 등을 잇따라 입점시켜 샤넬 프라다 등을 포함해 11개 브랜드를 유치해 놓고 있다.

현재 페라가모 루이비통 테스토니 에르메스 등과 입점을 협의중이다.신세계백화점은 루이비통 구찌 등 10여개 명품 브랜드를 갖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본점 재개발을 통해 규모와 품질에서 명실공히 최고급 백화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유명 백화점들이 고급화에 발벗고 나선 것은 할인점 양판점 등 새로운 유통업체의 비중이 커지면서 백화점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고급화 차별화를 통한 고객확보와 수익성 유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신세계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백화점과 할인점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04년 각각 27조,28조원으로 국내에 할인점이 등장한 93년 이후 11년만에 할인점이 백화점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년 상반기에는 백화점 시장이 7조3백억원,할인점 시장은 4조4천8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