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상반기수주 세계1위 '질주' .. 일/EU 통상공세 우려

올 상반기중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이 작년 전체 실적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신규 수주량과 수주잔량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질주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업계는 앞으로도 세계수주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할 전망이어서 유럽연합(EU)은 물론 일본업체들로부터도 강력한 통상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15일 세계선박해운 조사전문기관인 ''월드 십야드 모니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6백70만CGT(보정톤수)로 45.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한해 전체 수주량(6백32만CGT)을 앞지르는 것으로 시장 점유율은 12.0% 높아졌다.CGT는 단순 용적개념의 총톤(GT)과 달리 선종 및 선형별 작업량과 금액 등을 반영해 선박 규모를 측정하는 단위로 최근 국내외 조선업계가 잇따라 채용하고있다.

GT 기준을 도입할 경우 올 상반기중 국내 업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무려 60% 수준으로 치솟는다.

수주잔량(일감) 역시 1천4백70만CGT로 작년에 이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올 상반기중 4백40만CGT를 수주해 29.7%의 점유율을 나타내는 한편 1천90만CGT의 일감을 확보,2위를 유지했다.

일본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보다 3.7%포인트 떨어졌다.

3위 자리는 1백15만CGT(8.1%) 수주에 4백10만CGT의 일감을 갖고 있는 중국에 돌아갔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