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남북비행기도 '하늘 상봉'

남북한 비행기가 18일 오전 10시 30분께 남북직항로상에서 잠깐 조우했다.

남북 이산가족단의 상봉에 이어 양쪽 비행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만난 것이다.남북한 비행기가 같은 시각에 동시에 서울과 평양을 떠나 평양과 서울에 도착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북측 서울방문단 1백51명을 실은 대한항공 비행기는 이날 오전 10시 김포 국제공항을 이륙,평양 순안비행장에 오전 11시께 도착했다.

1백30여명의 북한 국립교향악단을 태운 북한 고려항공은 대한항공이 이륙한 시간과 같은 오전 10시 평양 순안비행장을 떠나 오전 11시를 조금 넘겨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같은 시각에 서울과 평양을 떠난 비행기는 이륙후 서해상에서 ''ㄷ''자의 항로로 비행했다.

약 30분이 지난 뒤 양쪽 비행기가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서해상에서 엇갈려 지나갔다.

순식간의 일이지만 태극마크와 인공기가 뚜렷해 육안으로 서로의 비행기를 확연히 알아볼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