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보다 '변신' 여부에 달려 .. 워크아웃기업 주가 움직임

코스닥시장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의 주가가 회생여부나 실적에 상관없이 M&A 등 변신여부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7개 워크아웃기업중 대백쇼핑 무학 쌍용건설 등은 지난 상반기동안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동시에 흑자를 냈다.특히 대백쇼핑과 무학의 경우 워크아웃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워크아웃실시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주가움직임은 신통치 않다.

대백쇼핑은 실적호전 등으로 이미 워크아웃을 탈피했지만 주가는 액면가인 5천원대에 머물러 있다.쌍용건설도 경상이익의 흑자전환 등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액면가의 18% 수준인 9백20원(18일 종가)에 불과하다.

무학은 사업목적추가 등으로 1만5천원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주제강 미주실업은 자본잠식,적자지속 등 초라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M&A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며 주가는 각각 4만6천원과 2만4천원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아이즈비전도 인터넷기업변신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3월초 4만7천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만1천원대로 내려앉았다.

아이즈비전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 등에서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채권자들의 출자전환 등으로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워크아웃 탈피 등을 앞두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