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서베이] 반도체 장비 : 주가 "높다" "낮다"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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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수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고평가됐다는 비관론과 아직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이 증권시장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계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같은 논쟁에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시에서 비관론은 주로 미국과 유럽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들의 논거는 반도체 시장이 2002년께는 과잉상태에 접어들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주식은 지금의 가치가 아닌 미래가치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현재의 주가수준은 이미 2002년까지의 실적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는 것.
따라서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와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하락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올 상반기중 1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8달러선의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D램 가격을 들고 있다. D램 가격의 일시적인 급상승으로 반도체 업체의 수익이 급증했고 시설투자 또한 크게 늘어나 곧 생산과잉 상태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반해 낙관론도 만만찮다.
반도체 경기가 2002년까지 확장국면에 있고 그 이후에도 정보통신기기의 발전으로 새로운 수요가 발생,예전과 같은 D램 가격의 급락은 예상키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시장외적인 변수에 의해 실적에 비해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대우사태와 현대사태 등을 거치면서 자금시장이 급속히 악화돼 기업들의 급증하고 있는 경영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최대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인 마이크론에 비해 수익성과 발전성이 더 높지만 주가수준은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그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종의 주가를 놓고 말들이 많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은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높은데다 호황국면이 상당기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업체들의 수익성은 계속 나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고평가됐다는 비관론과 아직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이 증권시장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계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같은 논쟁에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시에서 비관론은 주로 미국과 유럽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들의 논거는 반도체 시장이 2002년께는 과잉상태에 접어들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주식은 지금의 가치가 아닌 미래가치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현재의 주가수준은 이미 2002년까지의 실적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는 것.
따라서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와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하락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올 상반기중 1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8달러선의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D램 가격을 들고 있다. D램 가격의 일시적인 급상승으로 반도체 업체의 수익이 급증했고 시설투자 또한 크게 늘어나 곧 생산과잉 상태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반해 낙관론도 만만찮다.
반도체 경기가 2002년까지 확장국면에 있고 그 이후에도 정보통신기기의 발전으로 새로운 수요가 발생,예전과 같은 D램 가격의 급락은 예상키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시장외적인 변수에 의해 실적에 비해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대우사태와 현대사태 등을 거치면서 자금시장이 급속히 악화돼 기업들의 급증하고 있는 경영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최대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인 마이크론에 비해 수익성과 발전성이 더 높지만 주가수준은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그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종의 주가를 놓고 말들이 많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은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높은데다 호황국면이 상당기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업체들의 수익성은 계속 나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