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서베이] 반도체 장비 : 美/日 거의 독점...국산화율 13%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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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공정은 웨이퍼를 가공해 칩을 만드는 전공정,그리고 완성된 칩을 패키지화해 조립하는 후공정 및 검사공정으로 이루어진다.
반도체 제조장비도 전공정장비 후공정장비 검사장비 등으로 나뉜다. 구성비는 전공정 54%,후공정 12%,검사 22%,기타 12% 등이다.
반도체 산업은 갈수록 투자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 8인치 웨이퍼 3만매 기준으로 0.35미크론라인의 투자규모가 8억달러 수준이었다. 90년대 후반들어 0.18미크론 라인은 15억달러로 88% 증가했다.
요즘 D램업체가 짓고 있는 12인치 웨이퍼 라인은 전세대보다 67% 증가한 25억달러나 든다.
반도체장비산업의 경기는 반도체산업의 경기보다 1~2년 늦게 쫓아간다. 왜냐하면 반도체 업체가 돈을 벌고 나야 여력이 생겨 시설투자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시장 규모를 반도체시장과 비교해 보면 호경기에는 반도체 시장의 30~50%대까지 커지고 불황에는 15%대로 떨어진다.
99년에 전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3백46억달러인데 한국은 이중 10%를 차지했다. 설비투자의 주류를 이루는 전공정장비 세계시장 규모는 1백79억 달러 규모이고 한국시장은 13억달러로 7%다.
세계 반도체장비시장은 미국과 일본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상위 10사의 매출비중이 67%인데 미국업계의 점유율이 54%,일본업계가 38%다.
세계시장에서 1위는 21% 점유율을 가진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사이고 2위와 3위는 각각 10%,8% 점유율을 가진 일본의 동경일렉트론과 니콘이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장비시장은 19억달러 규모였는데 전공정장비가 69%,후공정장비가 9%,검사장비가 17%이다.
아직 국산화율이 낮아 수입 의존도가 87%나 된다.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전공정장비의 경우 국산화율은 7%대에 그치고 있다.
조립장비의 경우 자급률은 36%이고 검사장비는 19%대이다.
지역별 수입의존도를 보면 미국 의존도가 55%나 된다.
이밖에 일본 33%,유럽 6%이다.
국내 업체별 매출순위를 보면 1위는 한국DNS이고 2위가 주성엔지니어링,3위가 한국램리서치사로 외국계 합작회사가 상위를 차지한다.
한국이 주력하고 있는 64메가 D램은 원가는 3~4달러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은 8달러대를 넘어서고 있어 현대판 금광맥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백50년전 미국 서부에 금광채굴 붐이 일었을 때도 떼돈을 번 사람들은 금광개발에 필요한 기계장비를 만든 사람들과 광부들이 입고 다닌 청바지 장수였다.
반도체업계 입장에서 반도체는 경기호경기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지만 불황기에 들어서면 큰 투자규모 때문에 돈 잡아먹는 "황금충"으로 변한다.
반도체업체의 가격경쟁력은 가동률과 수율향상 그리고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감가상각비에서 나온다.
D램에서 세계 최고의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 반도체업계는 반도체장비의 국산화가 50%만 이루어진다면 설비투자비가 30%는 줄어들 수 있고 이 경우 가격경쟁력은 12% 높아진다.
반도체 디바이스 기술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반도체장비의 라이프사이클도 3~4년을 주기로 바뀌고 있다.
반도체 장비기술은 전자 물리 화학 기계 재료분야의 극한 기술의 복합체이다.
장비산업은 고기술이 요구되는 지식산업이므로 재료비의 비중이 30~40%에 불과할 정도로 반도체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가동률과 수율향상으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해 온 국내 D램업체의 입장에서도 반도체장비 국산화로 설비투자비가 30%만 줄어든다면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격이 될 수 있다.
과거 20년간 연평균 18%의 성장을 해온 세계 반도체시장의 설비투자는 최근 3년간의 부진을 털고 금년에 68%나 증가하고 내년에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종 연구기관들도 2002년까지 확장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반도체 제조장비도 전공정장비 후공정장비 검사장비 등으로 나뉜다. 구성비는 전공정 54%,후공정 12%,검사 22%,기타 12% 등이다.
반도체 산업은 갈수록 투자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 8인치 웨이퍼 3만매 기준으로 0.35미크론라인의 투자규모가 8억달러 수준이었다. 90년대 후반들어 0.18미크론 라인은 15억달러로 88% 증가했다.
요즘 D램업체가 짓고 있는 12인치 웨이퍼 라인은 전세대보다 67% 증가한 25억달러나 든다.
반도체장비산업의 경기는 반도체산업의 경기보다 1~2년 늦게 쫓아간다. 왜냐하면 반도체 업체가 돈을 벌고 나야 여력이 생겨 시설투자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시장 규모를 반도체시장과 비교해 보면 호경기에는 반도체 시장의 30~50%대까지 커지고 불황에는 15%대로 떨어진다.
99년에 전세계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3백46억달러인데 한국은 이중 10%를 차지했다. 설비투자의 주류를 이루는 전공정장비 세계시장 규모는 1백79억 달러 규모이고 한국시장은 13억달러로 7%다.
세계 반도체장비시장은 미국과 일본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상위 10사의 매출비중이 67%인데 미국업계의 점유율이 54%,일본업계가 38%다.
세계시장에서 1위는 21% 점유율을 가진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사이고 2위와 3위는 각각 10%,8% 점유율을 가진 일본의 동경일렉트론과 니콘이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장비시장은 19억달러 규모였는데 전공정장비가 69%,후공정장비가 9%,검사장비가 17%이다.
아직 국산화율이 낮아 수입 의존도가 87%나 된다.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전공정장비의 경우 국산화율은 7%대에 그치고 있다.
조립장비의 경우 자급률은 36%이고 검사장비는 19%대이다.
지역별 수입의존도를 보면 미국 의존도가 55%나 된다.
이밖에 일본 33%,유럽 6%이다.
국내 업체별 매출순위를 보면 1위는 한국DNS이고 2위가 주성엔지니어링,3위가 한국램리서치사로 외국계 합작회사가 상위를 차지한다.
한국이 주력하고 있는 64메가 D램은 원가는 3~4달러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은 8달러대를 넘어서고 있어 현대판 금광맥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백50년전 미국 서부에 금광채굴 붐이 일었을 때도 떼돈을 번 사람들은 금광개발에 필요한 기계장비를 만든 사람들과 광부들이 입고 다닌 청바지 장수였다.
반도체업계 입장에서 반도체는 경기호경기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지만 불황기에 들어서면 큰 투자규모 때문에 돈 잡아먹는 "황금충"으로 변한다.
반도체업체의 가격경쟁력은 가동률과 수율향상 그리고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감가상각비에서 나온다.
D램에서 세계 최고의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 반도체업계는 반도체장비의 국산화가 50%만 이루어진다면 설비투자비가 30%는 줄어들 수 있고 이 경우 가격경쟁력은 12% 높아진다.
반도체 디바이스 기술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반도체장비의 라이프사이클도 3~4년을 주기로 바뀌고 있다.
반도체 장비기술은 전자 물리 화학 기계 재료분야의 극한 기술의 복합체이다.
장비산업은 고기술이 요구되는 지식산업이므로 재료비의 비중이 30~40%에 불과할 정도로 반도체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가동률과 수율향상으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해 온 국내 D램업체의 입장에서도 반도체장비 국산화로 설비투자비가 30%만 줄어든다면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격이 될 수 있다.
과거 20년간 연평균 18%의 성장을 해온 세계 반도체시장의 설비투자는 최근 3년간의 부진을 털고 금년에 68%나 증가하고 내년에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종 연구기관들도 2002년까지 확장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