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드의 여왕은 차이코프스키 오페라중 으뜸"..마르크 에름레르

"스페이드의 여왕은 차이코프스키 오페라중 가장 훌륭한 작품입니다. 예브게니 오네긴 등 다른 명작도 있지만 스페이드의 여왕을 먼저 공연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러시아 볼쇼이오페라 상임지휘자 마르크 에름레르가 오는 25∼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두번째 내한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1차로 내한한 메조소프라노 타티아나 에라스토바,바리톤 유리 베데네예프,투어감독 세민 카우프만 등도 회견장에 함께 했다.

베데네예프는 "주요 등장인물이 각기 자신의 아리아를 노래하고 있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며 "작품의 모든 걸 다 얘기해 줄 정도로 멋있는 서곡과 웅장한 합창이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볼쇼이오페라는 1989년 첫 내한공연 때 무소르그스키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를 선보인 바 있다.당시에도 출연한 에라스토바는 "11년전에는 훨씬 젊은 모습으로 무대에 섰었다"며 "한국관객들이 러시아음악을 잘 이해하는 것 같아 굉장히 즐겁게 노래했었다"고 그때를 회고했다.

에라스토바 뿐 아니라 상당수의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이번 공연으로 두번째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스페이드의 여왕''은 국내에서 초연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남자주역 게르만의 아리아 ''나는 그대의 이름을 모른다''(1막),여자주역 리자가 부르는 ''나는 고통으로 지쳐버렸다''등이 가장 귀를 끌어당기는 아리아다.

공연문의 (02)3701-5757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