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조정회의] 경제현안 조속 해결 .. 김대통령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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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22일 공식 석상에서 이례적으로 상의를 벗어 제쳤다.
국정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처음 갖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서다.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13개 부처의 장관과 4개 장관급 인사,청와대 관계수석 등 참석자들도 모두 웃옷을 벗어 의자에 걸었다.
"이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였다게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의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팀 내부 토론때는 어떠한 아이디어라도 내놓고 이를 토론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부처내에서도 많은 토론을 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전제를 달았다.
"일단 토론에서 결정되고 합의된 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부처와 부처내에서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게 김 대통령의 주문이었다.그동안 지적받아온 "정책혼선"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김 대통령은 건설업과 지방경제의 활성화, 기업자금난 등 당면 경제현안의 해결을 지시한뒤 20여분만에 자리를 떴다.
이후 경제팀장인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김윤기 건설교통부장관은 "건설업및 지방유통업 발전방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면서 금명간 이 방안을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말했다.또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은 벤처 중소기업의 활성화와 부품소재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경제팀은 이 자리에서 팀플레이에 대한 다짐을 했다.
이기호 경제수석은 "어느 장관 하나가 잘하고 잘못하고 아닌 팀이 잘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야만이 경제가 잘되고 경제팀이 국민의 신뢰를 받게 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
경제팀이 해야 할 일의 범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경제팀은 "새로운 일을 벌리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내용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김 대통령의 집권 3년이 끝나는 내년 2월 하순까지 금융 기업 공공 노동 등 4대 분야의 개혁과제를 명확히 제시해 이의 이행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이번 경제팀이 21세기 우리 국민의 번영과 발전에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지 여부를 지켜볼 일이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
국정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처음 갖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서다.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13개 부처의 장관과 4개 장관급 인사,청와대 관계수석 등 참석자들도 모두 웃옷을 벗어 의자에 걸었다.
"이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였다게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의 전언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팀 내부 토론때는 어떠한 아이디어라도 내놓고 이를 토론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부처내에서도 많은 토론을 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전제를 달았다.
"일단 토론에서 결정되고 합의된 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부처와 부처내에서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게 김 대통령의 주문이었다.그동안 지적받아온 "정책혼선"을 없애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김 대통령은 건설업과 지방경제의 활성화, 기업자금난 등 당면 경제현안의 해결을 지시한뒤 20여분만에 자리를 떴다.
이후 경제팀장인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김윤기 건설교통부장관은 "건설업및 지방유통업 발전방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면서 금명간 이 방안을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말했다.또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은 벤처 중소기업의 활성화와 부품소재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경제팀은 이 자리에서 팀플레이에 대한 다짐을 했다.
이기호 경제수석은 "어느 장관 하나가 잘하고 잘못하고 아닌 팀이 잘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야만이 경제가 잘되고 경제팀이 국민의 신뢰를 받게 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
경제팀이 해야 할 일의 범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경제팀은 "새로운 일을 벌리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내용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김 대통령의 집권 3년이 끝나는 내년 2월 하순까지 금융 기업 공공 노동 등 4대 분야의 개혁과제를 명확히 제시해 이의 이행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이번 경제팀이 21세기 우리 국민의 번영과 발전에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지 여부를 지켜볼 일이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