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內 폭력사건 '일파만파' .. 피해자 호소에 인터넷 시끌

서울시내 모 여중에서 발생한 교내 폭력사건이 관련 홈페이지가 만들어지고 가해학생의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돼 명예훼손으로 번지는 등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12일 서울 성동구 S여중 2학년생인 허모(14)양이 폭력서클인 ''일진회'' 3학년 선배 5명으로부터 집단폭행당하면서부터.허양의 어머니 조모(42)씨는 "딸을 괴롭히던 동년배 학생들을 나무라자 이들의 선배인 일진회 소속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딸을 교내에서 폭행한 데 이어 방과후에도 가해학생중 한명의 집으로 끌고가 몽둥이 등으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타했다"고 인터넷을 통해 알렸다.

이는 곧바로 S여중 동문회 사이트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됐으며 가해학생인 김모(15)양의 사진까지 인터넷상에 등장했다.

특히 ''김양이 모 관변단체 지역간부인 아버지를 등에 업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해당 관변단체 홈페이지가 폐쇄되기도 했다.김양 명의로 ''우리 아빠가 다음엔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된댔어.그러면 우리 아빤 아무도 못건드려''라는 글이 올라와 이 총재의 홈페이지에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기도 했다.

사태가 번지자 김양의 아버지(45)는 이달초 관변단체 간부직을 사임했으며 네티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가해학생들은 피해학생 어머니의 고소로 현재 재판에 계류중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