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하이퍼정보통신 매수추천 '눈총'

교보증권이 자사 자금으로 시장조성(주식의무매입)을 하고 있는 하이퍼정보통신에 매수(BUY) 추천해 눈총을 사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시장조성 주체(증권사)가 매집중인 종목을 추천하는 행위가 불공정거래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풀이해 귀추가 주목된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23일자로 배포한 기업분석자료를 통해 하이퍼정보통신의 적정주가(이론적 목표주가)가 1만2천2백원(액면가 5백원)이라고 밝혔다.

현 주가 7천7백원과 비교할 때 저평가돼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하이퍼정보통신의 코스닥등록(상장)을 이끌었던 주간사 증권회사로서 시장조성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하이퍼정보통신의 주가가 공모가격(1만원)의 80% 미만으로 떨어지자 교보증권은 23일 시장조성에 착수했다.

매일 6만3천5백주씩의 사자주문을 의무적으로 내야 한다.

이 시장조성은 8월26일(상장후 1개월 되는 날)까지 이어진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매수추천과정에서 증권사가 이익 극대 또는 손실 극소화를 위한 악의(의도)가 있었다면 불공정거래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목적성이 있었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 차원에서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교보증권뿐만 아니라 시장조성 책임이 있는 증권회사가 대상 종목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전했다.실례로 대우증권이 시장조성 중이었던 삼아약품에 대해 매수를 추천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