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악화 틈타 중소형 재료주 강세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이나 화의절차에서 벗어나려는 기업 또는 외자유치나 실적호전을 재료로 한 중소형주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은 24일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과 최근 20일 동안의 주가상승률(8월23일 기준)이 높은 종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증시 수급구조가 악화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지수관련주보다 재료보유 개별종목 중심으로 매매를 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이들 종목 중 실적이 크게 호전된 기업도 있지만 재료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한 종목들도 있어 무조건 매수보다는 선별적으로 매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갑을방적과 갑을로 상장폐지우려법인에서 해제된데다 워크아웃과정에서 채무면제이익이 많이 발생했다는 점을 재료로 최근 5일동안 1백%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동국무역 역시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제철화학도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워크아웃해제승인을 통보하면서 최근 20일 동안 주가가 47% 상승했다.

학교동문회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의 지분 34.8%를 갖고 있는 금양은 지분 매각 가능성을 재료로 최근 20일 동안 1백44.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화승인더스트리는 1백% 출자한 자회사 화승GBC가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는 점을 재료로 급등했고 벽산건설은 합병을 재료로,대원제지와 고려산업은 실적호전을 재료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