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산업] 케이스비교 : '暗' .. 촉매학 I 학회

촉매학과 관련된 국제단체인 I학회.

스위스에 본부를 둔 이 기구는 1952년에 설립돼 현재 전세계 60개국이 가입돼 있다. 이 학회는 4년마다 한번씩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는 세계 각국의 화학교수와 화학관련자등 1천5백~1천8백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국내 화학관련 학회가 2004년으로 예정된 총회를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은 올해 초.I학회 정기 이사회는 7월 스페인에서 최종 후보지를 결정키로 예정돼 있다.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사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기까지는 6개월의 기간이 남은 셈이다.

경쟁 대상국은 프랑스와 중국.3파전이었다.

국내 관련학회는 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유치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하고 유치제안서 및 프리젠테이션을 제작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그러나 스페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지는 프랑스로 결정됐다. 총회 유치에 실패한 것.

6개월이라는 기간은 길다고 할 수 없지만 준비하는 데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었다.

물론 프랑스와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 총회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사실이다.

유치 실패의 결정적인 요인은 국제 경험무대의 부족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국내 관련교수들이 국제화학회의 세미나등에 소홀하다 보니 국제총회 유치라는 결정적인 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국제회의 유치는 치밀한 사전준비 로비활동만으로 결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련학회 관계자들이 국제회의등에 자주 참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활동을 펴는 게 전제조건이다.

국제회의 유치실패 사례가 던져주는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