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냐,비동기냐' 막판 힘겨루기...IMT2000마감 한달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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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냐, 비동기냐''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업계의 관심이 온통 기술표준 방식에 집중되고 있다.기술표준방식에 따라 업계의 이해득실이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IMT-2000사업 참여 3개 컨소시엄이 모두 비동기식을 표방하고 있지만 주무부서인 정보통신부는 복수 표준을 유도하고 있다.
정통부의 복안은 ''2동·1비''다. 정통부는 3개 사업자 중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동기식을 택하고 LG그룹이 비동기식을 채택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한국통신과 SK측 둘 다 비동기식을 고집하면서 한국통신은 SK가,SK는 한국통신이 동기식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타결점 모색이 쉽지 않은 상태다.
정통부의 복수표준 방침속에 관련업체들은 동기 진영과 비동기 진영으로 갈라져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동기 진영은 삼성전자가,비동기 진영은 LG정보통신이 이끌고 있다.
최근의 기술표준 논란은 사실상 동기 진영의 마지막 반격이나 다름없다.
삼성전자는 한국통신 SK텔레콤 LG그룹 등 세 사업자가 모두 비동기식을 고집,''1동''도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에 처하자 기술적으로 동기식이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여기에는 현대전자 텔슨전자 등이 동조했다.
동기 진영은 주파수손실률 평균전송속도 동시통화자수 등을 비교한 결과 비동기식보다 동기식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또 동기식에 관한 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비동기식의 경우 에릭슨 노키아 등 유럽 업체들에 한참 뒤져 있어 비동기식을 택하고 나면 수조원 대의 통신장비를 수입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동기 진영은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LG정보통신은 기술적으로도 비동기식이 낫다며 동기 진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한편 ''세계적인 추세는 비동기''라고 강조했다.
또 상당한 기술을 쌓아놓고 있어 IMT-2000 서비스가 시작되는 2002년 5월께면 국산 장비를 내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미전자도 LG정보통신을 편들고 나섰다.
기술표준 싸움은 중소 통신업계로 번지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와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는 최근 정보통신 중소·벤처업계의 80%가 비동기식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비동기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ASIC설계회사협회도 비동기식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기식을 지지하는 업체들은 각 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업계의 관심이 온통 기술표준 방식에 집중되고 있다.기술표준방식에 따라 업계의 이해득실이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IMT-2000사업 참여 3개 컨소시엄이 모두 비동기식을 표방하고 있지만 주무부서인 정보통신부는 복수 표준을 유도하고 있다.
정통부의 복안은 ''2동·1비''다. 정통부는 3개 사업자 중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동기식을 택하고 LG그룹이 비동기식을 채택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한국통신과 SK측 둘 다 비동기식을 고집하면서 한국통신은 SK가,SK는 한국통신이 동기식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타결점 모색이 쉽지 않은 상태다.
정통부의 복수표준 방침속에 관련업체들은 동기 진영과 비동기 진영으로 갈라져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동기 진영은 삼성전자가,비동기 진영은 LG정보통신이 이끌고 있다.
최근의 기술표준 논란은 사실상 동기 진영의 마지막 반격이나 다름없다.
삼성전자는 한국통신 SK텔레콤 LG그룹 등 세 사업자가 모두 비동기식을 고집,''1동''도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에 처하자 기술적으로 동기식이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여기에는 현대전자 텔슨전자 등이 동조했다.
동기 진영은 주파수손실률 평균전송속도 동시통화자수 등을 비교한 결과 비동기식보다 동기식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또 동기식에 관한 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비동기식의 경우 에릭슨 노키아 등 유럽 업체들에 한참 뒤져 있어 비동기식을 택하고 나면 수조원 대의 통신장비를 수입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동기 진영은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LG정보통신은 기술적으로도 비동기식이 낫다며 동기 진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한편 ''세계적인 추세는 비동기''라고 강조했다.
또 상당한 기술을 쌓아놓고 있어 IMT-2000 서비스가 시작되는 2002년 5월께면 국산 장비를 내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미전자도 LG정보통신을 편들고 나섰다.
기술표준 싸움은 중소 통신업계로 번지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와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는 최근 정보통신 중소·벤처업계의 80%가 비동기식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비동기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ASIC설계회사협회도 비동기식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기식을 지지하는 업체들은 각 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