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인텔 제휴...특허권 공동 사용 .. 양사 기술결합

LG전자와 세계 최대 칩메이커인 미국 인텔이 상대특허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기술 제품판매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공동사업체제를 구축키로 하는 포괄적 전략제휴를 맺었다.

LG전자의 연구소를 총괄하는 이희국 부사장과 인텔사 아키텍처그룹의 기술담당 최고경영자(CTO)인 패트 겔싱거 부사장은 29일 이런 내용의 ''장기 사업계약''을 맺었다고 LG측이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인텔사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및 컴퓨터 관련 핵심 칩셋을 이용,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희국 LG전자 부사장은 "LG의 제품개발력과 인텔사의 첨단 칩 기술력을 결합해 모바일 컴퓨터 인터넷 제품 홈네트워킹 사업분야에서 주도 기업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양사는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고 이를 위해 상호 구매를 늘려가기로 합의했다고 LG측은 전했다.

특히 양사는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대사의 특허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특허권에 대한 상호 사용 계약''도 맺었다.

LG측은 이 계약에는 인텔사가 일정 금액을 LG전자에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패트 겔싱거 부사장은 "양사는 미래형 전략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LG와 제휴를 통해 디지털 관련 분야의 칩셋사업에 진출하는 등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인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LG는 인텔사와 제휴계약을 맺음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선진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보다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