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매수 실탄' 모자라 .. 코스닥 다시 박스권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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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이틀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부양책 얘기가 나오면서 급반등한 뒤 다시 하락곡선을 긋고 있다.지난 28일의 강한 상승세는 ''하루꺼리''에 불과한 반짝반등일 뿐이었을까.
전문가들은 현재의 지수 움직임이 나쁘지 않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급상승 국면이 이어지는게 좋지않다고 까지 말한다.지수의 급반등이 나올래야 나올수 없는 구조라는 것.시장에 돈이 없는데 급반등이 나온다면 그것이야 말로 급락의 전조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박스권장세를 보이다가 시중에 돈이 풀리는 추석전후에야 본격적인 상승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의 시장환경은 모순된 형태를 띠고 있다.증시환경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자금은 더 줄어드는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미국의 금리유지,나스닥상승,첨단기술주에 대한 재평가 등으로 우호적이다.
여기다 제2기 경제팀이 벤처육성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은 시장으로서는 커다란 원군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런데도 시장은 왜 미동을 하지 않는 것일까.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 팀장은 "한방에서 병을 치료하기 전에 기력회복 약을 먼저 처방하는 것처럼 시장에 힘을 갖출 시간을 줘야한다"고 말한다.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매물을 소화해나가는 시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코스닥시장은 기술적으로 보면 매물벽이 첩첩이 쌓여있다.
기관투자가들은 큰 손이 아닌 조막손으로 전락해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몇개 종목만 선별적으로 매매하면서 철저히 관망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약해진 시장의 기초체력이 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 지금의 코스닥이 갖고 있는 문제를 간단히 말하면 ''돈이 안들어 온다''는데 있다.
환경이 아무리 좋아져도 정작 주식을 사는 사람이 없으면 주가는 오를 수가 없다.
투신사가 물꼬를 터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현재로서는 기대하기가 어렵다.
투신사 자체의 돈이 말라가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주가상승→자금유입→주가 추가상승의 선순환으로의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중에 돈이 풀리는 추석전후에 기대를 걸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상 추석때는 기업의 보너스등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돌아다닌다.
풍부해진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된다면 꽉 막힌 돈줄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두터운 매물대를 감안할 때 쉽사리 상승국면으로 전환하지는 못하겠지만 지수 120선만 넘어선다면 150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지수 120안팎을 뚫어내느냐는 이번 추석을 전후해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느냐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코스닥부양책 얘기가 나오면서 급반등한 뒤 다시 하락곡선을 긋고 있다.지난 28일의 강한 상승세는 ''하루꺼리''에 불과한 반짝반등일 뿐이었을까.
전문가들은 현재의 지수 움직임이 나쁘지 않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급상승 국면이 이어지는게 좋지않다고 까지 말한다.지수의 급반등이 나올래야 나올수 없는 구조라는 것.시장에 돈이 없는데 급반등이 나온다면 그것이야 말로 급락의 전조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박스권장세를 보이다가 시중에 돈이 풀리는 추석전후에야 본격적인 상승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의 시장환경은 모순된 형태를 띠고 있다.증시환경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자금은 더 줄어드는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미국의 금리유지,나스닥상승,첨단기술주에 대한 재평가 등으로 우호적이다.
여기다 제2기 경제팀이 벤처육성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은 시장으로서는 커다란 원군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런데도 시장은 왜 미동을 하지 않는 것일까.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 팀장은 "한방에서 병을 치료하기 전에 기력회복 약을 먼저 처방하는 것처럼 시장에 힘을 갖출 시간을 줘야한다"고 말한다.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매물을 소화해나가는 시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코스닥시장은 기술적으로 보면 매물벽이 첩첩이 쌓여있다.
기관투자가들은 큰 손이 아닌 조막손으로 전락해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몇개 종목만 선별적으로 매매하면서 철저히 관망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약해진 시장의 기초체력이 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 지금의 코스닥이 갖고 있는 문제를 간단히 말하면 ''돈이 안들어 온다''는데 있다.
환경이 아무리 좋아져도 정작 주식을 사는 사람이 없으면 주가는 오를 수가 없다.
투신사가 물꼬를 터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현재로서는 기대하기가 어렵다.
투신사 자체의 돈이 말라가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주가상승→자금유입→주가 추가상승의 선순환으로의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중에 돈이 풀리는 추석전후에 기대를 걸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상 추석때는 기업의 보너스등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돌아다닌다.
풍부해진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된다면 꽉 막힌 돈줄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두터운 매물대를 감안할 때 쉽사리 상승국면으로 전환하지는 못하겠지만 지수 120선만 넘어선다면 150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지수 120안팎을 뚫어내느냐는 이번 추석을 전후해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느냐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