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금 영업정지...금감위, 1일부터

한국종금이 31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하나은행을 포함한 한국종금 주요 주주들이 한국종금 정상화에 필요한 2천억-3천억원의 증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 회사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종금은 지난달 30일 조흥은행에 1백40억9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

31일에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돼 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하나은행은 자회사 지원한도에 걸려 더이상 유동성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태다. 관계자는 "한국종금 측의 처리상황을 지켜본뒤 영업정지 여부를 결정하고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편입시켜 영업을 재개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종금은 최근 자금난을 겪으면서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이 8% 미만이어서 금융감독원에 경영개선계획서를 낸 상태다.

한국종금이 BIS비율 8%를 맞추면서정상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2천억-3천억원의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보다 부실이 크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오는 4일 종금 경영평가위원회에서 한국종금의 자구계획을 평가,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유동성이 급속하게 나빠짐에 따라 결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한편 경영정상화 계획을 낸 중앙종금은 이날까지 5백억원을 증자할 계획이었으나 오후 4시 현재까지 증자대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