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백홍씨 구속영장 청구 .. 한빛銀 불법대출사건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는 31일 구속된 박혜룡씨의 동생 현룡(40·전 청와대 행정관·P&A벤처컨설팅 부사장)씨를 이날 재소환,불법대출 경위와 대출금 사용처 등에 대해 조사한뒤 일단 귀가시켰으며 또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4백66억원 가운데 2백50여억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로 긴급체포한 에스이테크사 대표 민백홍씨에 대해 1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검찰에 따르면 민씨는 박씨와 불법대출을 공모하고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48·구속)씨에게 대출사례비로 5차례에 걸쳐 2천1백만원을 건넨 혐의다.

검찰은 또 이미 구속된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씨가 지난 6월 자신의 친지가 운영하는 A사를 통해 17억원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한빛은행측의 추가 제보가 들어옴에 따라 신씨를 불러 박씨 등으로부터 대출 리베이트를 받아 빼돌렸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현룡씨에 대한 조사에서 불법대출 과정에서의 공모 및 외압 여부와 형의 불법대출금을 현재 자신이 근무하는 사업체의 설립 및 운영자금으로 썼는지를 집중 조사했다.검찰은 이를 위해 현룡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벤처지원 금융회사의 사주 K씨를 이날 오전 현룡씨와 함께 소환해 아크월드의 대출금이 회사 창업비용으로 유입됐는 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