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관통...중/서부 큰 피해 .. 북한 통해 동해로 소멸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이 서해를 따라 북상, 북한지방을 관통하면서 31일 오후부터 전국에 걸쳐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이번 태풍은 순간 최대 풍속 20~30m의 거센 바람과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최대 58.3m에 달하는 돌풍을 몰고와 제주, 여수,목포 등지에서 자동차를 뒤집어 놓고 지붕을 날려 보내기도 했다.기상청은 1일 "태풍은 이날 0시께 황해도 해주 남동쪽 해안지역에 상륙했으며 이날 오전 북한지방을 관통한 뒤 함흥을 거쳐 동해쪽으로 빠져 나가면서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제주 및 남부지방의 경우 빗줄기는 가늘어 졌지만 바람의 세기가 여전하고 중부지역은 바람에 더해 세찬 비까지 예상된다"며 "1일 오후부터 비바람이 서서히 물러나면서 날씨가 점차 갤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여파로 이날 오전까지 서울, 경기, 강원 20~50mm(많은 곳은 80mm 이상)과 충청 영남 호남 10~30mm(많은 곳 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