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前지점장이 불법대출 주도 .. 한빛銀 대출사건...李부행장 압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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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는 이 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48·구속)씨로부터 "지난 1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이수길 부행장이 ''아크월드를 도와주라''고 전화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부행장을 1일 오후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씨와 이 부행장간의 대질신문을 통해 아크월드에 대한 불법대출 과정에 이 부행장이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으나 두 사람간의 진술이 엇갈려 이 부행장을 일단 귀가시켰다.이 부행장은 조사에서 "관악지점에 대한 감사 첫날인 지난달 10일 아크월드 사장 박혜룡(47·구속)씨가 ''박지원 장관의 조카''라며 면담을 요청해 만났더니 ''8월말이면 대출금 변제가 모두 가능하다''며 감사연기를 부탁해 신씨에게 확인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그러나 "대출압력을 행사한 일이 없으며 오히려 신씨에게 대출금 조기회수에 전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신씨는 "본점 감사팀이 아크월드에 대한 대출문제를 감사했던 지난 1월과 8월10일 이 부행장이 전화로 아크월드의 부채회수 전망을 묻기에 ''해결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더니 ''도와주라''고 지시했다"고 반박했다.또 "본점에 호출됐던 8월12일에는 ''박혜룡씨가 박지원 장관 조카 맏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곧 이 부행장을 재소환,아크월드 대표 박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박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3∼5월 이 부행장과 세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한 사실도 확인했으나 통화내용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개인적인 것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이와함께 신씨가 A사 대표 김모씨의 부탁으로 해외로 송금한 미화 1백70만달러(19억원)와 김씨에게 빌려준 7억원 중 일부가 아크월드 협력업체 계좌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신씨가 챙긴 리베이트 등을 이들 차명계좌를 이용해 세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추궁중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신씨가 주도하고 아크월드 대표 박씨 형제가 공모한 전형적인 대출사기극으로 판단,내주말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검찰은 신씨와 이 부행장간의 대질신문을 통해 아크월드에 대한 불법대출 과정에 이 부행장이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으나 두 사람간의 진술이 엇갈려 이 부행장을 일단 귀가시켰다.이 부행장은 조사에서 "관악지점에 대한 감사 첫날인 지난달 10일 아크월드 사장 박혜룡(47·구속)씨가 ''박지원 장관의 조카''라며 면담을 요청해 만났더니 ''8월말이면 대출금 변제가 모두 가능하다''며 감사연기를 부탁해 신씨에게 확인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그러나 "대출압력을 행사한 일이 없으며 오히려 신씨에게 대출금 조기회수에 전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신씨는 "본점 감사팀이 아크월드에 대한 대출문제를 감사했던 지난 1월과 8월10일 이 부행장이 전화로 아크월드의 부채회수 전망을 묻기에 ''해결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더니 ''도와주라''고 지시했다"고 반박했다.또 "본점에 호출됐던 8월12일에는 ''박혜룡씨가 박지원 장관 조카 맏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곧 이 부행장을 재소환,아크월드 대표 박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박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3∼5월 이 부행장과 세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한 사실도 확인했으나 통화내용은 이번 사건과 무관한 개인적인 것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이와함께 신씨가 A사 대표 김모씨의 부탁으로 해외로 송금한 미화 1백70만달러(19억원)와 김씨에게 빌려준 7억원 중 일부가 아크월드 협력업체 계좌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신씨가 챙긴 리베이트 등을 이들 차명계좌를 이용해 세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추궁중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신씨가 주도하고 아크월드 대표 박씨 형제가 공모한 전형적인 대출사기극으로 판단,내주말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