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지분 매각, EB방식 이뤄질 듯

산업은행이 보유한 포항제철 지분(6.84%) 매각이 교환사채(EB)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3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교환사채 방식으로 포철 지분을 처분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산업은행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포철의 DR 가격 추이를 면밀히 분석한 뒤 이달 중 DR 발행을 추진하되 가격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교환사채 방식 매각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산자부 관계자는 말했다.

포철 DR 가격은 지난주 21달러 대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교환사채는 발행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로 발행사 입장에서 회사 지분율이 바뀌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보유 주식을 비교적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유리한 점이 있다.산자부 관계자는 "포철의 DR 값이 다소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다른 방도를 강구해 볼 수밖에 없다"며 "교환사채 방식은 발행 회사가 추가적인 자금 부담 없이 매각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