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 "다양성 반영해 전형"

"세계화 정보화 개방화 민족화 등 4대 특성화 전략에 따라 2002학년도부터는 특별전형을 통한 신입생 모집인원을 전체의 4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학교의 비전과 특성화 전략이 뚜렷히 설정된 만큼 여기에 맞는 여성전문인력을 키우는데 주력할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구체적으로 외국어우수자 각종 경시대회입상자 전산특기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면서 "개방화 전략의 일환으로 결혼한지 10년 이상 지난 주부들을 고교 성적으로만 입학시키는 주부특별전형도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특히 학교성적 외에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방식을 추진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능 점수만으로 신입생을 전형하기 보다는 특정 분야에 재능있는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줄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일정량 이상의 독서를 해야 풀 수 있는 토론능력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 입시에선 인터넷으로도 원서를 접수받아 수험생의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힌 이 총장은 이번 입시부터 대회입상자 외에 어학성적우수자 발명가 중요무형문화재계승자 방송.예술인 등을 특기자전형 대상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신입생(2001학번)부터 영어와 전산분야를 필수과목으로 지정,일정 수준의 실력을 갖춰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2002입시와 관련,이 총장은 "특차 모집이 폐지되더라도 기존 특차 전형 대상인 수능성적우수자 학교장추천자 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등을 수시 또는 정시모집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차세대여성지도자 여성전문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학교의 "간판"으로 특화시킬 분야로 정보과학 약학 영어 음악치료 사이버교육 분야 등을 꼽았다.

사이버대학 육성과 관련,이 총장은 "전문인 재교육과 연수교육을 중심으로 하되 학위를 줄 수 있는 특성화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갖춘 원격종합대학 캠퍼스 체제도 구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98년 개원한 가상교육센터에 설치돼 있는 7개 과정 외에 올 2학기부터 실버산업전문가 국제회의전문가 e-Biz전문가 특수교육전문가 과정 등을 신설하고 수강인원도 늘렸다"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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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서울출생(57세) 숙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미국 사우스캘롤라이나대 박사(국제정치학 및 비교정치) 숙대 교수.정법대학장.기획처장 한국정치학회회장 11대 국회의원 한국대학총장협의회 감사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위원 방송위원회.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 통일고문회의 고문 유네스코 석좌교수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