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 노력...12월결산 상장사 최대흑자 원인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중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린 것은 원가절감 노력이 주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법인 4백46개사의 올 상반기 수익구조를 분석한 결과 1천원어치를 팔았을 때 8백10원을 원가로 지출,지난해 동기의 8백21원에 비해 매출원가 비중이 1.1%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이번 조사에서 관리종목과 금융업종은 제외됐다.

이같은 매출원가 비중의 감소에 힘입어 상장사들은 상반기중 지난해 동기보다 46% 증가한 19조5천8백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규모 영업이익은 영업외손실(6조1천3백12억원)을 감당하고도 10조3천9백89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업종별 영업실적을 보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작년 동기 대비 6.5%포인트 증가한 21.1%로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타 전자업종은 4.4%포인트 떨어진 1.9%로 생산성이 가장 낮아 극심한 대조를 보였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면에선 한국전기초자가 34.1%로 1위를 차지했다.이어 하이트맥주 대원제약 이구산업 동방아그로 삼일제약 일성신약 근화제약 환인제약 담배인삼공사 자화전자 등의 순이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