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클린 월드컵' 만든다..수도권 지자체 공동 '먼지/악취 줄이기'

2년 월드컵 기간에 인천시·경기도 등 수도권 지자체들과 공동으로 수도권 소재 6천6백여개 질소가스 배출업소의 가동률을 조정하는 등 오존 먼지 악취 등을 줄이는 방안을 강력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4일 월드컵 기간에 대기오염을 줄이기위한 특별대책을 마련,오는 2002년 5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시는 우선 수도권에 있는 6천6백83개소의 질소가스 배출업소에 대해 정기휴일을 경기있는 날로 변경하고 경기가 없는 날도 자율적으로 가동률을 낮추도록 유도키로 했다.

수도권에서 가동될 19개 쓰레기 소각장의 시설정비기간을 6월중으로 조정,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이 기간 발생되는 쓰레기를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진 김포매립지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수도권 소재 화력발전소 9개소의 가동률을 평소의 절반이하인 15% 이내,지역난방 열병합 발전소는 20%이내를 유지토록 할 방침이다.시는 또 신설도로나 도로보수구간의 포장공사를 전면 금지하는 한편 수도권의 1천9백68개소 도장시설과 1만5천여개 세탁시설의 조업시간도 조정토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가양하수처리장 양천자원회수시설 등 경기장 주변 악취 배출시설의 작업과정과 가동시간을 통제키로 했다.

먼지를 줄이기 위한 물청소와 진공흡입청소도 경기장 주변에서 매일 두차례씩 실시키로 했다.대기질 악화의 주범인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대회 기간중 차량 2부제도 함께 실시된다.

장흥숙 서울시 대기보전과장은 "세계적인 축구제전인 월드컵을 환경월드컵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선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자동차배출가스만 줄여도 서울의 대기는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