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만큼 '한숨'...원금손실 속출 .. 은행 신탁상품 수익률

정말 큰일났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했지만 은행 신탁은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오를때는 야금야금 내릴때는 팍팍,투자자들 속만 푹푹 썩어간다.

지난주 은행의 단위금전신탁 수익률이 또다시 폭락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700백이 붕괴된 것을 반영한 결과다. 신탁운용자들은 가능한 주식 보유비율을 최소 수준으로 가져가고 있지만 그래봐야 별 소용없다.

또다시 10원 이상 까먹은 상품들이 속출했다.

한미은행 성장형9호,한빛은행 비젼21전환3호.4호,주택은행 주은단위신탁전환형 1호,농협 뉴슈퍼뱅크펀드 성장형5호,제일은행 전환형6호 등이 그랬다. 하나은행 푸른소나무안정성장형1호도 12원 이상 떨어져 996.66원으로 하락했다.

원금을 유지하고 있던 몇 안되는 상품이 또하나 줄게 됐다.

몇몇 은행들은 만기가 다가오는 상품들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대표적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아예 주식 현물 거래를 포기하고 선물거래만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단 이런 작전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신한은행 성장형 점프8호는 지난주보다 무려 54원이 올라 기준가격이 969.36원으로 올라갔다.

이번달 18일과 다음달 18일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전환형 2호와 3호도 40원 이상 올랐다.

13일 만기가 되는 평화은행 스마트성장6호도 40원 이상 상승했다.

불행은 한꺼번에 몰려 온다고 했던가.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다음주도 별 희망이 없어보인다.

현대 사태가 안정을 찾으면서 가까스로 안정을 찾기 시작한 자금시장이 한국종금과 중앙종금의 영업정지로 또다시 위축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고 원화가치도 달러당 1천1백원 수준으로 치솟아 무역수지 악화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