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벤처] '웹씨인터미디어'..인터넷상 '3차원 캐릭터' 제공

"지금 인터넷은 실제 삶에 가까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인터넷 상에서 사실같은 자연스러운 얼굴표정을 지닌 그래픽으로 화상채팅을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호창성(27) 웹씨인터미디어 사장의 말이다. 서울대 전자공학부(93학번)을 졸업한 그는 한일정공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업무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러던 중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채팅 프로그램의 캐릭터가 단순한 2차원 그래픽인 점에 주목했다.

자신의 기술을 발휘해 좀더 사실같은 채팅화면을 선보이기로 결심했다. 2차원 평면 형태가 아닌 진정한 3차원 캐릭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려 했던 것.그래서 올 4월 회사를 설립해 개발한 것이 "듀얼마스크" 프로그램이다.

듀얼마스크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수의 사용자들이 서로의 3차원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통신하는 기술.3차원 물체는 위치정보를 비롯한 각종 데이터의 용량이 커서 네트워크로 전송할 때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따라서 여러사람이 동시에 사용하는 채팅프로그램 등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그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3차원 얼굴의 주요 제어포인트 사람이 얼굴표정을 인식하는데 중요한 안면 근육운동 데이터 질감변화를 위한 이미지 정보 등 필수적인 데이터만을 네트워크 상으로 전송토록 했다. 부하문제를 해결한 것 외에 기존에는 고가의 워크스테이션에서만 실행할 수 있었던 복잡한 3차원 실시간 애니메이션을 일반 개인용 컴퓨터에서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도 인터페이스 기능을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얼굴을 손쉽게 만들도록 했다.

다양한 표정 연출을 간편하게 디자인 할 수 있다고. 사람의 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눈동자와 머리카락에도 많은 신경을 써 자연스러운 눈빛과 머리카락 질감이 나오도록 만들었다.

채팅외에도 화상회의 방송 교육 오락게임 등에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오는 10월경부터 베타버전 테스트를 마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듀얼마스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정교한 3차원 얼굴을 통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 사장은 프로그램 개발의 의미를 부여했다.

(02)3486-1817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