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다이제스트] 롱퍼팅은 '길고느린' 스트로크로..우즈, 3퍼팅 막는법

타이거 우즈하면 폭발적인 장타력이 먼저 떠오르지만 퍼팅을 과감하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즈는 주니어와 아마추어시절 첫번째 퍼팅을 홀에서 1m 이상 지나칠 정도의 세기로 했다고 회고한다.지난 96년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그러나 미국 PGA투어가 열리는 골프코스의 그린이 빠른데다 언듈레이션도 심하기 때문에 ''좀 덜 공격적인'' 퍼팅을 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90타 안팎을 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한 라운드에 10회 이상 첫번째 퍼팅을 롱퍼팅으로 맞이한다.

여기서 롱퍼팅을 홀에 얼마나 근접시키느냐에 따라 2퍼팅과 3퍼팅이 가름나는 것이다.우즈는 미 골프다이제스트 9월호에 게재된 ''내가 배운 레슨들''이라는 기사에서 롱퍼팅을 홀에 붙이기 위해서는 스피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거리에 알맞은 적절한 스피드로 퍼팅을 해 볼을 홀에 붙여야만 ''손 떨리는'' 리턴퍼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좋은 스피드 컨트롤을 유지하는 열쇠는 길고도 느린 스트로크에 의한 볼의 속도조절이라고 주장한다.우즈는 그래서 롱퍼팅을 할 때는 백스윙과 포워드스윙의 크기를 같게 한다.

둘중 하나가 짧거나 길면 볼의 스피드 컨트롤은 어려워진다는 것.

그도 인간이기 때문에 백스윙과 포워드스윙이 같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럴 때에도 포워드스윙이 백스윙보다 작아지는 일은 없다고 한다.포워드스윙이 작아지면 스트로크가 ''감속''돼 볼이 홀에 못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런 롱퍼팅 방법을 지난 4년 동안 코치인 부치 하먼에게서 배웠다.

그 결과 99내셔널카렌탈클래식에서는 롱게임이 잘 되지 않았음에도 1타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한다.

또 2000US오픈에서도 10? 이상 거리의 롱퍼팅을 홀에 거의 붙인데 힘입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롱퍼팅을 홀에 붙여 쉽게 홀아웃할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롱퍼팅을 할 때에는 길고도 느린 스트로크가 핵심이다"라는 우즈의 말속에 해답이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