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집 도쿄證市 첫 상장 .. 재일교포 유시기 사장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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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재일교포가 불고기 체인점을 만들어 일본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일본 국내외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야키니쿠(燒肉·양념불고기) 전문업체인 안라쿠테이(安樂亭)를 경영하는 유시기(柳時機·56)사장.그는 지난달 28일 안라쿠테이를 도쿄증시 2부에 상장시켜 일약 스타가 됐다.
특히 가족경영 스타일로 운영되는 소규모 식당업에 ''다점포화 출점 방식''을 접목시켜 대형기업으로 키워낸 ''성공신화의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유 사장의 성공스토리는 지난 63년 변두리 초미니식당에서 시작됐다.도쿄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40㎞ 떨어진 사이타마켄 요노시에 있는 ''구멍가게''였다.
식탁이라곤 4개 뿐이었다.
말이 식당이지 실은 유 사장의 어머니가 호구지책으로 문을 연 가게였다.그러나 가업을 위해 도쿄대를 중퇴한 유 사장이 이듬해 10월 식당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안라쿠테이는 면모를 일신했다.
값을 내리고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소문이 나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가족형 단일 점포로는 영세성을 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돈을 버는 대로 점포를 늘려나갔다.급기야 78년에는 주식회사로 경영방식을 바꿨다.
이어 85년에는 일본 굴지의 무역업체인 이토추상사에서 자본을 끌어들였다.
유 사장은 이를 계기로 가맹점제를 도입해 점포망을 확장해 나갔다.
''야키니쿠 식당은 체인전략이 먹히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임대료가 싼 교외지역을 대상으로 현대식 시설의 대형매장을 빠른 속도로 세워 나갔다.
점포수는 92년 1백개,97년 2백개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말에는 2백65개로 늘어났다.
이중 2백37곳이 직영점이다.
지금 일본의 수도권 일대에서는 ''값싸고 맛있는 야키니쿠''라고 하면 누구나 안라쿠테이를 떠올릴 정도가 됐다.
유 사장은 "패밀리레스토랑체인인 ''스카이락''이 급성장하는 것을 보고 식당 비즈니스도 유망사업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도쿄대를 나오면 앞날이 보장되지만 식당 체인의 장래가 더 밝게 보였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안라쿠테이의 성공비결로 파격적인 저가정책과 고품질 서비스를 꼽는다.
안라쿠테이는 소갈비 1인분(1백g)에 3백80엔을 받는다.
다른 곳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그러나 맛과 서비스는 경쟁업체들을 능가한다는 평판을 듣는다.
일본 외식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안라쿠테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3백14억엔으로 98년보다 17% 늘었다.
일본 외식업체중 매출순위는 53위에서 44위로 상승했으며 경상이익은 19억엔으로 19위로 올라섰다.
야키니쿠 업체로는 외형과 실속에서 모두 최고다.
올해는 연간 매출 5백억엔,점포수 5백개를 달성하는 ''네트워크 500'' 프로그램을 세워놓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점포수를 1천개,연간 매출 1천억엔을 올린다는 게 안라쿠테이의 청사진이다.
야키니쿠 업체중 가장 먼저 주식을 상장한 안라쿠테이의 목표는 일본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적당한 파트너가 나타나면 한국시장에도 진출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미국 등 보다 넓고 시장성이 풍부한 대륙으로 나가는 계획도 구상중이다.손바닥만한 동네식당을 37년만에 일본 최대의 야키니쿠 전문체인으로 키워낸 유 사장은 이제 세계적 외식업체를 겨냥하고 있다.
사이타마=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주인공은 야키니쿠(燒肉·양념불고기) 전문업체인 안라쿠테이(安樂亭)를 경영하는 유시기(柳時機·56)사장.그는 지난달 28일 안라쿠테이를 도쿄증시 2부에 상장시켜 일약 스타가 됐다.
특히 가족경영 스타일로 운영되는 소규모 식당업에 ''다점포화 출점 방식''을 접목시켜 대형기업으로 키워낸 ''성공신화의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유 사장의 성공스토리는 지난 63년 변두리 초미니식당에서 시작됐다.도쿄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40㎞ 떨어진 사이타마켄 요노시에 있는 ''구멍가게''였다.
식탁이라곤 4개 뿐이었다.
말이 식당이지 실은 유 사장의 어머니가 호구지책으로 문을 연 가게였다.그러나 가업을 위해 도쿄대를 중퇴한 유 사장이 이듬해 10월 식당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안라쿠테이는 면모를 일신했다.
값을 내리고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소문이 나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가족형 단일 점포로는 영세성을 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돈을 버는 대로 점포를 늘려나갔다.급기야 78년에는 주식회사로 경영방식을 바꿨다.
이어 85년에는 일본 굴지의 무역업체인 이토추상사에서 자본을 끌어들였다.
유 사장은 이를 계기로 가맹점제를 도입해 점포망을 확장해 나갔다.
''야키니쿠 식당은 체인전략이 먹히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임대료가 싼 교외지역을 대상으로 현대식 시설의 대형매장을 빠른 속도로 세워 나갔다.
점포수는 92년 1백개,97년 2백개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말에는 2백65개로 늘어났다.
이중 2백37곳이 직영점이다.
지금 일본의 수도권 일대에서는 ''값싸고 맛있는 야키니쿠''라고 하면 누구나 안라쿠테이를 떠올릴 정도가 됐다.
유 사장은 "패밀리레스토랑체인인 ''스카이락''이 급성장하는 것을 보고 식당 비즈니스도 유망사업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도쿄대를 나오면 앞날이 보장되지만 식당 체인의 장래가 더 밝게 보였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안라쿠테이의 성공비결로 파격적인 저가정책과 고품질 서비스를 꼽는다.
안라쿠테이는 소갈비 1인분(1백g)에 3백80엔을 받는다.
다른 곳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그러나 맛과 서비스는 경쟁업체들을 능가한다는 평판을 듣는다.
일본 외식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안라쿠테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3백14억엔으로 98년보다 17% 늘었다.
일본 외식업체중 매출순위는 53위에서 44위로 상승했으며 경상이익은 19억엔으로 19위로 올라섰다.
야키니쿠 업체로는 외형과 실속에서 모두 최고다.
올해는 연간 매출 5백억엔,점포수 5백개를 달성하는 ''네트워크 500'' 프로그램을 세워놓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점포수를 1천개,연간 매출 1천억엔을 올린다는 게 안라쿠테이의 청사진이다.
야키니쿠 업체중 가장 먼저 주식을 상장한 안라쿠테이의 목표는 일본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적당한 파트너가 나타나면 한국시장에도 진출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미국 등 보다 넓고 시장성이 풍부한 대륙으로 나가는 계획도 구상중이다.손바닥만한 동네식당을 37년만에 일본 최대의 야키니쿠 전문체인으로 키워낸 유 사장은 이제 세계적 외식업체를 겨냥하고 있다.
사이타마=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