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련종목 테마 '부각'..정부, 환경호르몬 검출발표 한몫

환경호르몬이 국내 생태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환경부의 발표에 코스닥 환경관련주들이 급등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스팔트 재생기 제조업체로서 환경설비분야에 진출한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은 오전 개장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물처리업체인 성광엔비텍도 1.75% 상승했으며 이밖에 대경테크노스 (5.70%) 스페코(8.03%) 디에스피(1.27%)등이 올랐다.

지난 97년 환경라운드 출범등으로 잠깐 주목받았던 것을 제외하곤 최근까지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환경관련주들이 이날 이같은 상승을 보인 이유는 환경부의 실태조사 발표 때문.지난 5일 환경부는 인간의 생식기능을 저하시키고 기형과 암등을 유발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환경호르몬이 국내 생태계와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됐다는 자체 조사자료를 발표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코스닥 시장내 환경 관련주''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환경산업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코스닥에 등록(상장)된 환경관련주인 성광엔비텍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 대경테크노스 디에스피 스페코 등 5개 종목을 추천했다.대신증권의 이동우 연구원은 "환경호르몬 발표가 이들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는 미미하나 최근 주도주가 없는 개별종목 장세에선 새로운 테마주로 약발을 받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환경관련주에 대한 무차별한 매수보다는 같은 업종에서도 옥석을 가려내는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며 "성광엔비텍은 3천5백원의 바닥을 확인한 낙폭과대라는 점에서,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은 올 예상 매출액 증가율 2백38%로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