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대덕/춘천 생명산업 '메카' .. 연구소/대기업 등 집중

''바이오밸리가 뜬다''

대전 대덕과 춘천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정부가 대덕과 춘천을 바이오산업 지역거점으로 집중 육성키로 한 뒤 이 지역에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잇달아 몰려들면서 새로운 벤처밸리가 형성되고 있다.

대덕의 경우 생명공학연구소와 과학기술원 신기술지원단 등의 지원을 받는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잇달아 바이오벤처 창업이 이뤄지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소 바이오벤처센터에 26개의 벤처기업이 등록돼 있다.또 과기원 신기술지원단에 20개, 한효과학기술원과 대덕바이오커뮤니티에도 각각 10개 바이오벤처가 있다.

이밖에 배재대 바이오의약 연구센터와 충남대 산학연 교육연구관, 한남대 창업보육센터 등에서 상당수 바이오 벤처기업이 있다.

미등록 벤처기업을 포함할 경우 대덕밸리에만 1백개가 넘는 바이오 벤처가 포진한 것으로 추산될 정도다.생명공학연구소 관계자는 "대덕엔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이 많아 인적인프라가 뛰어날 뿐 아니라 LG화학 한효 SK케미칼 삼성종합화학 등 바이오 관련분야 대기업이 몰려 있어 바이오산업이 발전하기 좋은 토양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토양위에 정부가 2003년까지 총 1백58억원을 투자해 각종 인프라 확충을 지원키로 함으로써 바이오밸리의 뼈대가 갖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춘천의 경우도 대덕에 버금가는 바이오밸리로 각광받고 있다.한림대 창업보육센터, 춘천시 생물산업벤처기업 지원센터, 한국생물산업협회 등을 통한 바이오 벤처 활동이 크게 활발해지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98년부터 이 지역에 바이오산업기술 기반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까지 1백99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바이오 벤처기업이 손쉽게 회사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각종 연구기자재 확충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생물화학과 생물의약 분야가 강점인 대덕과 달리 춘천은 생물농업과 생물환경 분야에 무게가 실린 양싱이다.

산자부는 또 최근에 전북에도 생물산업 지역거점을 만들기로 했다.

생물화학 및 생물환경 분야 산.학.연 협동연구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중에 2개, 2001년에 3개 지역 등 5개 지역거점을 추가로 선정해 지원키로 방침을 정했다.전국 각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제2, 제3의 대덕 및 춘천 바이오밸리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