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고유가 '몸살'] 유가급등 경제파장

국제유가급등으로 원유 평균도입단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30달러선을 유지할 경우 올해 경상수지흑자는 20억달러 줄 것으로 추정됐다.

또 고유가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져 연 평균 40달러에 이르면 경상수지 악화요인은 1백억달러 내외까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LG경제연구원은 8일 ''고유가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란 보고서에서 연말까지 원유 평균도입단가가 배럴당 30달러를 지속할 경우 올해 연 평균 도입단가는 27달러에 이르며 올해 수입량을 10억배럴로 가정하면 경상수지 흑자감소폭은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포인트 가량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유가상승이 내년에도 이어져 연 평균 4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내년에만 약 77억달러의 경상수지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또 소비자물가는 3.5%포인트 추가 상승하는 등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평균 도입단가가 40달러로 오르면 휘발유 LNG 등 에너지 물가는 21.8%포인트,전력 상하수도 등 공공서비스 요금은 3.1%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0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원유 증산규모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유증산량이 최소한 50만배럴 이상이 되지 않으면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고유가 체제를 지탱할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도 내년 평균 도입가가 40달러를 지속할 경우 경상수지는 약 1백50억달러 악화되고 소비자물가는 2.5%포인트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제성장률은 1.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