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8일) 은행/증권주 '반등 희망봉'

주가가 5일 연속 하락하며 연중최저치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지속한데다 시가총액 4위 종목인 한국전력이 10% 이상 하락한 탓이다.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9포인트(0.40%) 하락한 653.68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29일(655.93)에 기록한 연중최저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량종목 위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전날에 비해 0.11포인트(0.1%) 떨어진 60.87을 기록했다.전날 미국의 나스닥지수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반등에 성공했다는 호재를 업고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공세와 프로그램매물,한전 폭락 등이 발목을 잡았다.

장초반 한때 650선이 깨지기도 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지속,기업의 수익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관측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각각 1천1백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물과 프로그램 매물 속에서도 금융주에 강한 매기가 붙었다.

거래량은 13일(거래일 기준)만에 3억주를 넘었다.

▲특징주=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88%,현대전자는 2.40% 올랐다.그러나 SK텔레콤은 3.03% 하락하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ABN암로증권이 ''매도''의견을 낸 한전은 10.77% 급락했다.

은행 증권 종금 등 금융주에 순환매가 형성되며 금융주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빛 조흥 외환 등 공적자금투입 3인방 은행들은 나란히 거래량 1,2,3위를 차지했다.

은행업종은 4.64%,증권은 3.12% 상승했다.

▲전망=외국인의 행보와 유가추이가 관건이다.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돌아서면 일단 하락국면에선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실적호전 중소형주로 매매를 국한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