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능숙한 美 고교생 '대학을 왜 가나요' .. 진학보다 취업선택

컴퓨터에 능숙한 미국 고교생들이 대학진학을 기피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많은 고등학교 운동선수들이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로 직행하듯 ''직업전선''에 곧바로 투입되는 컴퓨터달인 고교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컴퓨터만 잘하면 고임금을 보장하는 일자리 찾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하이오주의 티핀 컬럼비안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네트워크설치업체인 스톤컴퓨터의 문을 두드린 존 가이에토의 첫 연봉은 4만달러(약 4천5백만원) 정도.

미국의 장기호황을 이끌고 있는 첨단기술분야에선 ''학력보다 기술이 최고''라는 인식이 팽배, 이들의 대학포기를 부추기고 있다.급변하는 기술변화도 고등학교 졸업자들을 현장으로 내모는 또 다른 요인이다.

"기술변화가 워낙 빨라 대학 4년은 시대에 뒤처지게 만드는 기간일 뿐"이라는게 가이에토가 밝힌 ''현장직행'' 이유다.

일터에서 몸소 기술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자신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