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하룻새 5% 급락 .. 64메가 SD램 7.6~8달러

D램 반도체 국제 현물 가격이 급락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 현물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64메가SD램(PC100 기준) 가격은 8일 7.6∼8.06달러로 지난 7일보다 5.24%나 하락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64메가(8x8) SD램 PC133 역시 개당 8.01∼8.49달러로 전날보다 2.2%가량 떨어졌다.

고성능 PC에 많이 쓰이는 차세대 주력품인 1백28메가(16x8) SD램 PC133 도 개당 16.98∼18달러로 1.28% 하락했다.

D램 반도체 가격이 이처럼 다시 8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컴퓨터 판매량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공급과잉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 6월말 9달러를 돌파한후 2달여동안 8-9달러선에서 안정돼 왔다.

업계는 이번 8달러 붕괴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공급과잉으로 인한 추세적인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메리츠증권의 최석포 연구위원은 "D램업체들이 회로선폭이 미세한 4세대 64메가 D램을 본격 생산해 현물시장에서 공급이 다소 과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현대전자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있고 PC시장을 대체할 홈네트워킹 시장이 새로 형성되고 있어 공급과잉이 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생산량 대부분을 고정거래선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현물시장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당장 수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